한국수력원자력이 중소기업과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3월 한수원 본사 이전 완료와 함께 본격 경주시대를 연 한수원은 4월 27일 ‘New&Clear 에너지실크로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원자력 협력기업 100개 경주유치 등 5대 프로젝트와 사회공헌사업(4개), 문화예술사업(3개), 교육지원 사업(3개) 등 10대 체감형 사업. 이들 사업 중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거나 진행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는 것. 한수원은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컨설팅 △동반성장기금 조성 △원전업계 협력업체 자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상생결재시스템 도입 △조선업계 중소기업 원전산업 진입 지원 등 활발한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동반성장기금 지역 중소기업에 ‘단비’ 한수원은 지난 6월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주 동반성장기금 대출을 지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던 중소기업에 가뭄의 단비를 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반성장대출은 경주시에 소재한 제조업, 건설업, 운송기업 등을 한수원,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가 추천한 후 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기업당 10억원까지 총 1000억원을 대출해주는 것이다. 동반성장기금을 대출받은 기업은 기금에서 나온 이자 1.7%와 기업은행 지원 금리 0.7%로 총 2.4%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연 3.4%의 금리로 자금을 쓰던 기업들은 기금대출을 통해 2.4%의 금리를 지원받아 1%의 저리로 기업운영자금을 활용하게 됐다. 혜택을 받은 경주지역 중소기업들은 기업체질을 개선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술이전 통한 유망기술 발굴… 관련 설명회도 열어 한수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유기술 이전도 진행한다. 한수원은 기술보증기금과 지난 8월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 △우수기술 및 기술수요자 발굴 △기술마케팅 및 기술평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한수원은 협약을 통해 기술이전 유망기술을 발굴해 추천하고 기술보증기금에서는 추천받은 기술에 대해 기술이전 보증지원 등 기술마케팅과 중계를 진행하는 한편 한수원 보유기술의 기술이전 및 거래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한수원은 지난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16년 원자력 산학연 통합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2일까지 진행된 설명회는 한수원과 공동으로 한국전력기술, 한국과학기술원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산학연 대표기관과 기술보증기금도 참여했다. 설명회에는 ‘한수원 동반성장 사업’, ‘기술금융 및 사업화 지원제도’, ‘원자력 기자재 수출지원 사업’에 대한 소개 및 사전 기술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9개 사업화 유망기술이 발표됐다. 특히 기술이전상담회에서는 약 350건의 기술이전 상담 및 70여 건의 기술금융 상담이 사전 접수돼 진행됐으며, 한수원의 동반성장 사업 및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KNP)의 원자력 기자재 수출지원 상담도 이뤄졌다. 한수원 이종호 기술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기업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통해 공개-공유-개방-협력의 정부3.0의 취지를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원자력 혁신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을 통해 원전분야의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중소기업 기술창업 및 사업화를 통해 원자력 산업 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한수원은 현장중심의 기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과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정비 등으로 기업의 창업 촉진과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경영컨설팅, 설비도입 지원 ‘53개 경주기업 혜택’ 한수원은 지난 4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중소기업대상 동반성장 및 기술이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경주 문산공단, 천북공단, 냉천공단, 여성기업협회 등을 찾아 경주지역 기업들이 실제로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경주지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원 사업은 경영혁신 종합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도입 및 개발을 지원한다. 업체당 최고 8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총 53개사가 연간 16억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업체 상생결제시스템 도입·공급망 관리 등 다각도 지원 한수원은 협력업체가 한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어음할인율을 적용받는 상생결재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한수원과 농협, 우리은행은 한수원의 2·3차 중소 협력업체의 금융 부담을 낮춰 자금흐름을 개선해 경영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결제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구매제도를 투명하게 만들고 공급망 관리를 구축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가 연구개발이나 국제인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반성장 지원방안도 시행중에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공급망 관리는 부정납품을 방지하는 구매제도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대폭 강화됐다”면서 “한수원과 협력업체, 나아가 경주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 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중소기업에 원전산업 진입 지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돕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펼쳐지는 가운데 조선업계 중소기업들이 원전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한수원의 활동도 눈에 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울산 조선해양융합클러스터 총회에 참석해 조선업계 중소기업들이 원전산업에 진하는 방법과 지원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후 지난달에는 조선업계 종사자들이 원전 현장에서 사업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현장 견학을 실시했다. 한수원은 원자력계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원자력 유자격공급자로 신규 등록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원전 품질인증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총 28개 업체에 기업당 2000만~5000만원의 자금지원을 통해 원전산업 진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협력기업 수출력 증강에도 ‘앞장’ 한편 한수원은 협력기업들의 수출력 증강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6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및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생산성혁신 파트너십 지원 사업 협약식을 개최, 원자력발전과 관련된 협력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나섰다. 지원규모는 3년간 35억원에 이르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협력업체는 총 17곳. 이 사업은 생산성혁신 분야와 수출활성화 분야로 구분돼 진행된다. 생산성혁신 분야는 기존에 생산중인 제품의 개선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신규 아이템 발굴을 지원한다. 수출활성화 분야는 생산제품 판로확보를 위한 시장조사, 해외 공동지사 설립을 통한 마케팅 및 입찰 참여, 수출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인허가 취득, 수출 제반 행정 등을 돕는다. 한수원 조석 사장은 “한수원은 역량 있는 기관들과 공조관계를 구축해 수출경쟁력을 키우는 활동을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원전산업 협력사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이 성장해나가도록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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