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 사업이 영덕의 축구 특구지정으로 선점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경주 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는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이 유소년스포츠 특구 지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 계획과 이를 통한 파급효과가 언급됐다. 한국경제기획연구원 관계자는 중기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경주시만의 사업에 중기청이 관심을 보였다며 특구지정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고회에서는 특구지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영덕 유소년축구 특구 지정이 자칫 경주의 유소년스포츠 특구지정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 영덕은 유소년축구 특구를 신청해 지정을 받았다. 영덕의 특구지정으로 중기청은 경주의 유소년스포츠특구 지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영덕과 경주의 특구는 차이가 있지만 영덕특구 지정과 시기적으로 너무나 가까워 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경주만이 가진 차별성을 부각해야 특구지정에 유리할 것”이라 밝혔다. -영덕, 발 빠른 대처로 유소년스포츠 특구 선점 영덕은 경주와 비교해 유소년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함에도 유소년 특구가 지정됐다. 스포츠 구장은 물론 숙박시설 등은 경주와 비교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덕이 유소년스포츠 특구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의식 덕분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영덕의 경우 경주와 비교해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하지만 경주가 유소년스포츠특구를 신청한다는 것을 알고 먼저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덕의 유소년축구특구와 경주의 유소년스포츠특구에는 차이가 있지만 유소년이란 타이틀은 영덕이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특구지정은 정부에서 특구라는 공식 타이틀을 주는 것으로 특구 선점의 효과가 가장 크다. 영덕은 이번 유소년축구 특구 지정으로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3개의 특구가 지정된 곳이 됐다. 영덕은 기존의 대게 특구, 청정에너지 특구와 함께 유소년축구 특구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소년축구 특구지정을 앞세워 각종 유소년축구대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도 전국 중등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특구지정으로 대회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양식 시장도 영덕의 유소년축구 특구지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영덕이 유소년 특구지정을 보며 반성했다”면서 “현재 경주의 스포츠 시설이 미흡하다. 시설 확충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지녀야 다양한 유소년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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