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야 할 대중교통 일부 기사들의 불친절이 그 원인이라는 것. 2년 전 남편을 따라 경주로 오게 된 A(32)씨는 경주에서 지내는 2년간 대중교통 기사들의 불친절에 몇 번이나 시청과 대중교통업체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바뀌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가 지적하는 대중교통의 문제는 다양했다. 버스의 경우 급출발. 급정거, 정류장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 부저를 눌러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택시의 경우는 고객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과 카드결제 거부 등을 들었다. 카드결제를 위해 카드를 제시했을 경우에는 심한 역정까지도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경주로 이사를 오고 나서 한 동안은 집안에서만 생활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어서 몰랐다. 직장을 가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정류장에 서 있어도 지나가버리는 버스와 급출발, 급정거, 부저를 눌러도 정류장을 한참 지나서 세워주거나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겪었다”며 “택시의 경우도 카드단말기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보고 택시를 탔지만, 결제하려고 카드를 제시하니 돌아오는 건 택시기사의 욕설과 역정 뿐 이었다. 또 내가 원하는 길로 가지 않고 택시기사 본인이 가고 싶은 길로 가는 등 너무나 불친절하다”고 말했다. 버스의 경우 교통카드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요금문제로 기사와 승객이 부딪힐 일은 크게 줄었지만 택시의 경우는 아직도 빈번하게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관광객 B(인천, 29)씨는 버스와 택시의 난폭운전을 문제 삼았다. 지시등 없이 끼어들기, 횡단보도와 신호등 앞에서 급정거하기 등이 그것이다. B씨는 “익숙치 않은 곳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라 신경을 많이 쓰는데도 불구하고, 버스나 택시가 갑자기 끼어들어 사고가 날뻔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특히 택시의 경우에는 너무 대책없이 급정거와 끼어들기가 행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교통사망사고 1위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곳이다. 관광도시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이동이 많은 경주는 매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명소 인근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법주차 차량들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부당요금과 승차거부 관련한 민원이 자주 접수 된다. 가장 많은 민원은 불친절과 난폭운전에 대한 민원”이라며 “기사와 승객간의 입장 차이가 많지만, 운전이 험하고 위험한것은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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