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수가 전국 평균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4.6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평균 3.30명보다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인 1.96명에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경주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2013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다. 2013년 6.7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4년 4.91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4.6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감소세에도 경북도 평균은 물론 전국평균보다 높다. 경북도 자동차 1만명당 사망자수는 2011년 3.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 2.8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3.3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30일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가 ‘교통사고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행복도시’ 교통안전 대토론회에서 발표됐다. 대토론회는 경주시의 교통사고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해결을 위해 맞춤형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통해 2014년을 기준으로 매년 10%씩 교통사고를 줄여나가 2019년도에는 사망자수 3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신호변경, 도로개선, 과속카메라 설치 등 위험지구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포스터 제작, 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 홍보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노력에도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교통 안전의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시민들의 교통 안전의식 부재는 교통공단이 작성한 교통문화지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교통안전공단이 작성한 201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주시의 문화지수는 평균 66.6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인구 30만 미만 시 51개 중 50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안전띠 착용률, 방향지시등 점등률, 이륜차 안전모착용률, 인구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사망자 수·보행자 사망자 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등 전 분야에 걸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토론자로 나선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손삼호 대장은 “정부가 교통사고 zero를 외치고 있지만 전세계 어디에도 교통사고가 zero인 곳은 없다”면서 “교통사고가 zero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도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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