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무단횡단이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해 준다면 노인사망사고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하이코에서 개최된 교통안전 행복도시 만들기 ‘경주 교통안전 대토론회’에 참석한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이원로 지대장(58)은 펜스 설치가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노인교통사고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경주 노인교통사고 사망자는 25명에서 2012년 31명, 2013년 28명, 2014년 29명, 2015년 24명 등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무단횡단으로인한 사고가 노인교통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대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펜스 설치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육도 필요하고 도로 개선사업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시내권이라도 전 도로에 펜스가 설치된다면 무단횡단사고 특히 노인무단횡단사고는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대장은 교통 관련해 시가 뒷북 행정을 하고 있다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후 설치가 아닌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무단횡단 보행 사고가 많은 시내 권역에는 아직도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결국 사람이 다치고 사망해야 펜스가 설치된다. 펜스를 미리 설치해 준다면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많은 예산이 수반될 수 있지만 사람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대장은 사랑실은봉사대가 심장병어린이돕기와 무연고자 장례 지원에 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라 밝혔다.
“택시 기사들로 시작된 봉사대가 이제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고통받는 시민들이 줄어들도록 봉사대가 힘을 합해 교통봉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