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불명예스러운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경주시 교통사망사고 발생 건수가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아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4.6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6.75명, 2014년 4.91명에 비해 감소추세지만 지난해 경북도 3.3명보다 높은 수치이며, 전국평균인 1.96명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을 정도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경주시의 교통문화지수 또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교통안전공단 발표한 201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주시 교통문화지수는 평균 66.6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인구 30만 미만 시 51개 중 50위로 바닥이다. 이래서야 교통안전 행복도시 경주 만들기는 요원해 보인다. 경주시 교통사고 특성을 보면 차대 차, 차대 사람, 차량단독 순이며 사망자수는 차대 사람 사고로 계속 증가추세다. 법규위반별 사고와 사망자는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순이며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11월, 화·금요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어린이교통사고가 감소 추세인데, 특히 지난해 경주에선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제도개선과 집중적인 시설투자, 교통안전 캠페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는 노인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교통사망사고 증가는 향후 교통안전정책에도 빠뜨릴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주시와 같이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노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경로당주변과 소도로 등에 노인 보행자 중심의 시설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그동안 교통사고발생률,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시설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각종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잖은 노력을 해 왔다.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도로시설을 개선하고 횡단보도정지선 개선, 과속카메라 추가 설치, 노인·어린이보호구역 및 생활도로개선, 노후차선도색·전방 교통신호기 개선, 무단횡단 휀스, 횡단보도투광기·반사경거울 설치, 승강장개선 등을 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여전히 교통사망사고 발생 전국 최상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조사에서 경주시의 교통문화지수가 최하위로 나타난 것 것만 보아도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아무리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설개선이나 캠페인을 전개하더라도 이렇게 서로 엇박자가 나서는 경주시가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고 사료된다. 경주시가 교통사망사고 발생 1위라는 오명을 벗고 교통안전 행복도시 경주가 되려면 관계기관의 제도정비와 시설개선, 시민들의 높은 교통문화수준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주시가 언제까지 교통안전 후진도시로 각인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