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는 많은 봉사단체가 있다.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하고,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글을 알려주고, 지역의 행사에 자발적으로 노동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단체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봉사하고 나눈다.
한마음노력봉사회는 집수리를 주력으로 봉사하는 단체다. 건축종사자들이 뜻을 모아 2004년 봉사단을 결성해 지금까지 100여 곳이 넘는 어려운 이웃의 집을 수리하며 활발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가정의 집을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자재는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후원업체는 대부분이 건설자재와 인테리어업체들로 현금으로 후원하기 보다는 집수리에 드는 자재의 대부분을 원가로 제공해주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 가정의 집을 수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듭니다. 회원들의 회비만 가지고는 집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집수리를 하러가서 비용만큼만 해주고 올 수도 없잖아요(웃음).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도배, 싱크대수리, 화장실, 창문과 문틀, 방문 수리 등 대부분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집수리 봉사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한마음노력봉사회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봉사하고 난 후 ‘감사하다’는 사람들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형편은 어렵지만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봉사를 나가면 이것저것 더 해드리고 싶어지고, 그러다보니 일이 많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힘든 내색 안하고 열심히 합니다. 한 번은 집수리를 나갔던 곳 여학생이 저희들에게 써준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편지에서 느껴지는 감사의 마음이 저희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봉사단 결성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역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해온 한마음노력봉사회는 집수리를 다니면서 어려운 점으로 한 가지 이유를 들었다. 바로 집수리 후 생기는 폐기물의 처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집수리를 하고나면 많은 폐기물들이 나옵니다. 저희들이 직접 분리수거까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집수리 봉사의 특성상 하고나면 많이 지쳐 분리수거를 따로 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폐기물의 처리가 문젯거리가 됩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웃음). 시에서 집수리 봉사단체에 한해서 폐기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폐기물처리가 골칫덩이라고 말하면서도 봉사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한마음노력봉사회의 회원들.
“저희 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봉사단체가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봉사를 함으로 얻게 되는 기쁨과 뿌듯함, 그리고 감동이 진짜 중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