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창업가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장사란 것이 하루 이틀 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끈기 있게 노력하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경주를 상징하는 쿠키 전문점으로 창업에 나선 하지연(34) 씨는 창업은 마라톤과 같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신라쿠키 전문점 ‘소피안’을 운영하는 하지연 씨는 처음 프랑스식 디저트 전문점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어려 어려움으로 ‘신라쿠키’라는 상징성을 내세운 쿠키전문점으로 변모했다. “창업이 상상과 현실이 많이 달랐습니다. 메뉴 선정도의 어려움과 제고 관리, 직원 등 여러 문제로 현재의 쿠키 전문점으로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하 대표는 짧은 창업 기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다. 그가 제일 먼저 부딪힌 어려움은 동선이었다. 신라쿠키의 특성상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다. 그렇다 보니 관광객이 많은 곳에다 매장을 열어야만 했다. 하지만 첨성대 인근에는 문을 열 공간이 없어 첨성대와 조금 떨어진 곳에 매장을 열었다. 거리상으로 멀지 않아 관광객이 많을 거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관광객이 조금 없을 줄 알았지만 이렇게 없을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창업했기에 포기할 순 없었죠” 그는 지나가는 손님이 아닌 찾아오는 손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홍보를 통해 마케팅에 나섰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고 건강을 전한다는 마음이 통했는지 최근에 이곳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고. 창업에 갓 입문한 새내기 창업자인 하 대표. 그는 첫 창업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말한다. 자영업을 하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창업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왔다는 것. “배운게 게 도둑질이라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철없던 시기 창업 밑천이 될만한 것들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제과, 제빵, 디저트, 커피 등 메뉴 개발에서부터 도맡았죠” 그는 그동안 창업을 위해 배우고 익혔던 것들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자 창업컨설팅 연구소란 간판도 내걸었다. 간판은 컨설팅 연구소로 거창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자신의 것을 나누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제가 창업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도움이 창업에 큰 힘이 됐고 저의 도움이 다른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가 만들어내는 쿠키는 경주의 문화재를 형상화한 제품들이다. 경주의 문화재를 알리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고 경주를 추억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은 마라톤과 같다며 끈기있게 도전하라 말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더라도 성공하지 못 하는 곳도 있고 좋지 않은 아이템으로도 성공에 이르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성공의 열쇠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창업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창업의 길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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