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가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에서 우승후보 부산고를 14대 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1회전 울산공고를 7대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경주고는 제주고를 맞아 8대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 부산고와 일전을 벌였다. 롯데에 1차 지명된 윤성빈(3년)과 최지광(3년) 원투펀치를 보유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부산고를 맞아 1회초 선두타자 박부성(3년)의 볼넷을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11명의 타자가 타선에 나서며 안타 3개와 4사구 5개를 묶어 대거 6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회에도 4점을 보태며 10대 0까지 달아난 경주고는 11대0으로 앞선 4회 흔들린 부산고 마운드를 상대로 3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얻어 3점을 더 뽑았다. 4회까지 점수는 14대0. 이후 추격 의지를 잃은 부산고는 5회말을 이번 대회 마지막 공격으로 끝내야 했다. 경주고는 선발 김표승(3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반면, 부산고는 투수진이 사사구를 난발하며 자멸했다. 이번 승리로 지난 1989년 제23회 대통령배 대회 부산고와의 결승전에서 2대4로 패배한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한편 경주고는 14일 오후 3시 서울 목동야구장서 계속된 8강전 경남고와의 경기에서 3대7로 역전패하며 초록봉황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은 경남고. 2, 3회 각각 1실점을 한 경주고는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몰아치며 3득점, 단숨에 역전하며 분위기를 경주고로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4회말 수비에서 삼성라이온즈 1차로 지명된 장지훈 선수가 구원으로 나왔으나 제구력 난조로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3대5로 끌려가다 5회 또다시 1실점, 8회 2실점하며 4강행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대회 2회전 제주고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경주고 투수 김영범(2년) 선수는 선발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제주고 타자를 루상에 한명도 내 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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