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초등학교팀과 유소년 클럽팀까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미래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한마당 잔치인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11일 개막해 22일까지 12일간 스포츠 도시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유소년연맹과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557개팀(초등 443, 클럽 114), 연인원 35만여 명이 참가하는 여름철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 꿈나무 잔치다. 특히 올해는 159개 학교에서 443개 팀이 참여했으며 전국 유소년 클럽 60곳에서 연령별로 114팀이 참가해 초등팀과 클럽팀이 모두 참여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화랑대기는 2003년 대교 눈높이 초등학교 전국축구대회에서 2006년 대회명칭을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로 변경해 매년 열리고 있는 대회로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늘어난 경기, 축구협회, 경주시 대회 준비 ‘ok`
올해 화랑대기는 지난해 대비 참가팀과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시는 알천 5구장 1면과 축구공원 5·6구장 인조잔디 2면을 교체하고 경기장 책임·안내 공무원 232명, 의료진 673명, 들것 요원 422명, 급수 등 자원봉사 308명, 볼도우미 548명 등 연인원 총 2183명을 투입하는 등 완벽한 대회 운영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학교 3개교, 공공기관 20개소, 사회단체·기업체 134개소, 읍면동 62개 단체 등 총 219개소에서 참가팀과 자매결연을 통해 응원과 생수, 과일제공 등 서포터즈를 통해 훈훈한 경주 인심을 전달했다. 아울러 과·소·읍면동장들도 숙소나 경기장을 찾아 지역특산품 등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시는 안전한 대회성공을 위해 시민운동장 내 상황실 및 프레스 센터 설치, 교통대책, 숙박업 및 음식점 위생교육 및 지도점검, 경기장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 대책, 각 경기장 통신전산망 구축, 경기장 방역, 의료지원 본부 운영, 관람석 차양막 추가설치, 주차공간 확충, 서천둔치 잔디적응 훈련장 조성 등 선수 등 참가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시는 대회기간 중 선수·임원·가족, 관광객 등 연인원 35만여 명이 경주를 찾아 숙박·요식업·관광·전통시장 등 지역소비로 경제유발효과가 400여억 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름 비수기철 지역경제 파급에 상당한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 화랑대기 축구경기장 방문 선수들 격려
미래 한국 축구 꿈나무들의 최고 축제인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1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주시민운동장 등 23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렸다. 올해 14회째로 전국의 축구 유소년 클럽 114개팀 및 초등학교 443개팀 등 총 557개팀이 참가하여 22일까지 1151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이 축구공원 1~6구장 등을 찾아 선수, 지도자, 가족 등 관계자들에게 황남빵 25박스, 이온 음료 12박스 등을 전달·격려하고 잔디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며, 무더운 날씨에 안전사고가 없도록 각 부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응원했다.
또한 경기장 근무 공무원, 자원봉사자, 서포터즈 등 지원근무자 부스, 한국유소년축구연맹 사무실, 축구협회 등을 방문해 식수, 얼음, 경기진행 및 보조, 경기장 운영 등에 차질 없도록 하고 특히 야간 경기에는 조명, 전광판 등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시에서는 의료진 500여 명, 구급차 170여 대, 급수 등 자원봉사 1000여 명, 경기장 책임공무원 200여 명 등 폭염 속에 안전대회를 위해 주·야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연일 찜통더위로 무엇보다 선수안전이 중요하다”면서 “가능한 낮 경기 보다는 야간경기로 전환하여 선수, 관광객, 응원단, 시민들이 시합과 경기 관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랑대기 통해 성장한 축구 꿈나무, 리우 올림픽에 나서다
화랑대기 축구 통해 꿈 펼쳐 14회를 이어온 화랑대기에는 수많은 선수들이 땀을 쏟아냈다.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번째 대회까지 전국에서 참가한 학교 수를 종합하면 총 2726개교에서 5506개 팀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회를 거쳐간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한국 축구 대표 선수로 성장하여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 11일 남자축구 C조 3차전 축구 강국 멕시코와의 결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수원 삼성 소속 권창훈 선수(22세, 서울 양전초)를 비롯해 피지전 헤드트릭의 주인공인 DSC 아르미니아 빌레필트 소속 류승우(23세, 김해 합성초), 올림픽 축구팀 막내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20세, 경기 신곡초), 포항 스털러스 소속 문창진(23세, 전남 광양제철남초)이 화랑대기 축구대회를 거쳐 간 선수들이다.
문창진 선수는 2004년 광양제철남초를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고, 권창훈 선수는 2006년 승부차기 불발로 안타까운 준우승을, 황희찬 선수도 2009년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당시 공격수로 활약하며 19골로 최고득점상을 수상했다. 이들 선수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재능을 보였으며,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와 같은 유소년 축구 인프라가 확충되고 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정책은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 결과와 리우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벌써 14번째로 유소년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대표선수로 육성·발탁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축구 인프라 확충, 축구 육성 지원 등을 통해 국가대표의 산실로 우리나라 축구의 중심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축구 발전에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영균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연맹 실무부회장]
“성공적 대회 위해 시와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화랑대기는 2003년 시작돼 올해 14번째를 맞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다. 이를 방증하듯 대회에 참가한 누적 학교는 2726개교에서 5506개 팀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159개 학교에서 443개 팀이 참여했으며 전국 유소년 클럽 60곳에서 연령별로 114팀이 참가해 학교팀과 클럽팀 모두 참여하는 유소년 축구의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유소년 클럽팀 경주 유치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바로 유소년 축구의 현장 속에서 현장과 사무실의 전반적인 일을 도맡아온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연맹 김영균(68) 실무 부회장이다. 그는 올해 유소년 클럽팀이 경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힘이 되어준 인물이다. 화랑대기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클럽팀이 참가했다. 하지만 경기장 부족했다. 그 결과 학원팀은 경주에서 클럽팀은 인근 지역에서 각각 경기하는 불편함을 겪어야했다.
클럽팀의 경기는 인근 지자체에서는 뜻밖의 기회였다. 화랑대기 유치로 경제적 유발효과를 올리고 있는 경주와는 달리 인근 지역에서는 유소년 스포츠 관련 경제효과가 없었다. 지난해 영천과 포항지역에 유소년 클럽팀 경기가 열리자 해당 지자체는 유소년 축구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런 이유로 올해도 클럽팀 경기를 유치하려 힘썼다. 김영균 부회장은 타 지자체의 요청에도 클럽팀 경기는 경주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주 유치를 이끌었다.
그는 “이 대회는 화랑대기다. 다른 지자체에서 클럽팀 경기가 열리면 대회 명칭에 혼선이 올 수 있다. 또한 대회 이미지도 퇴색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지자체의 요구도 있었지만 경주에서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에는 클럽팀 위주로 유소년 스포츠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엘리트 체육 중심이다.
김 부회장은 유소년 스포츠가 엘리트 체육에서 클럽 체육으로 가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학교와 클럽 축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화랑대기의 클럽팀 통합 경기가 상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경주가 유소년 축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지만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구 관련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는 클럽팀 유치를 위해 4곳의 축구 시설을 확충했다. 하지만 이들 경기장은 감포, 안강, 양남 등 도심권 이외 지역에 있어 선수들 이동과 안전 등에 문제가 있었다. 내년에는 도심권 경기장을 확충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가 유소년 스포츠 중심도시로 성장했지만 시민 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관광지 바가지요금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랑대기가 남해에서 개최되다 경주로 옮겨진 것도 숙박 관련 바가지요금도 큰 이유였다며 경주도 바가지요금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화랑대기 기간과 여름 연휴 기간이 겹쳐 숙박요금이 비쌀 수 있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화랑대기는 선수뿐 아니라 선수 학부모와 친지 등 대회 개최로 많은 사람들이 경주로 온다. 바가지요금과 서비스 부족으로 경주에 대한 이미지를 망쳐선 안 된다. 경주를 찾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다시 경주를 찾도록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면 좋겠다. 경주의 이미지가 화랑대기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