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했다.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3년 최상원 학생(19)을 만나면서 불끈 힘이 솟았다. 여드름이 숭숭 돋아있는 최 군은 정이 많은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연신 웃음을 짓는 밝은 표정이었다.
4박 6일 일정의 베트남 랑선, 록빙, 하노이에 ‘2016 경주시 청소년 해외자원봉사 체험활동’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가장 모범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최 군을 지난 16일 만났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경주시가 함께하는 것으로 청소년들로 이뤄진 해외 첫 자원봉사활동이었다. 중1부터 고3까지 모두 14명이 참가해, 청소년들이 직접 현지인에게 경주를 소개하고, 장애인 및 노인요양원, 보육원 등 종합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과 담장 벽화그리기로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현지문화 교류활동(k-pop, 태권도, 부채춤)등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돌아온 것.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조리과에 재학중인 최 군은 평소에도 재능기부로 밑반찬을 만들어 장애인 단체, 어려운 이웃과 지역민들에게 나누는 등 음식 및 설거지 봉사도 해왔다고 한다.
“첫 해외 봉사인지라 준비한 것이 부족했음에도 봉사 후 얻어 온 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도교사분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선배들도 너무 잘 대해 주시고 리드해주셔서 봉사를 원활하게 잘 할 수 있어서 감사했구요. 저뿐만 아니라 단원들이 힘들었을텐데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귀여운 푸념은 해도 지도교사들을 잘 따르면서 각자 맡은 봉사활동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웃음)”
“봉사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많은 감동을 얻고 온 것 같습니다. 미처 소중하게 생각지 못했던 일상과 건강함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기도 했구요. 아쉬웠던 것은 비교적 이동이 많아 봉사 일정이 너무 짧아서 제대로 된 봉사를 마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봉사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좋았지만 봉사할 장소가 여러 곳이어서 한 곳에서 진정성있게 봉사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고 하는 최 군은 ‘어른’스러웠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봉사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매년 해외 봉사를 자주 했으면 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봉사의 즐거움을 알고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 좀 더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봉사로 인한 작은 변화들이 파도처럼 큰 행복을 가져올꺼니까요”
“이번 봉사는 앞으로 사회복지쪽으로 공부해서 NGO 활동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조리과를 다니며 배운 것과 함께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재능을 익혀 봉사활동을 좀 더 다양하게 펼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