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창업하려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좋아하는 요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위한 준비가 갖춰졌던 거죠. 억지로 창업하려 했다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몸에 무리 없는 운동, 편안하지만 즐거운 운동을 전하고 있는 ‘아름다운차이 힐링요가’ 김혜영 대표. 그녀에게 창업은 자연스러움이다. 그녀는 회사생활 을 시작하며 한 가지 취미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요가. 몸도 뻣뻣하고 운동 신경도 없었던 그녀는 수영, 헬스 등 많은 운동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가는 몸에 딱 맞는 옷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요가를 할 때면 몸이 편안하고 ‘힐링’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몸에 잘 맞는 옷과 같은 운동이었죠”
요가를 취미로 즐기던 그녀는 높은 연봉을 보장받던 회사를 뒤로하고 2013년 요가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아름다운차이 힐링요가’를 창업하게 된다. 그녀는 창업을 위해 회사를 사직한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찾아 회사를 떠났다고 표현했다.
“졸업과 동시에 회사에 취직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제 삶이 지루했었습니다. 회사 일에 지치기도 했구요.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후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습니다. 그것이 요가였죠”
회사에 다니며 요가와 관련한 자격증을 미리 준비했고 그 준비가 창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는 김 대표. 창업은 자연스러웠지만 창업의 시작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에 다녔다면 자기 할 일만 하면 되지만 창업은 절대 그럴수 없죠. 회원 관리에서 재정, 세금, 운동까지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기에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죠”
김 대표는 창업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금전적 어려움이라 말한다. 요가센터 창업은 인테리어에 투자 비중이 높다. 하지만 창업자가 직접 발로 뛴다면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 그는 창업이 금전적 어려움으로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며 초기 투자금 절약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음 수강생 한 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수강생 한 명이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열심히 수업했죠. 어려워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 상황에 맞게 최소한으로 투자했기에 가능했죠. 무리하게 투자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거에요”
그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창업은 창업이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작해야 창업이 오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창업자들이 잘되는 사람, 성공한 사례만보고 무리하게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한 투자는 오히려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