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시장학회(이사장 최양식 시장)는 2016년도 경주사랑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229명에게 3억300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비해 학생 수로는 259명, 금액으로는 3억9300만원 증가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중학생 80명, 고등학생 160명, 대학생 248명 등 총 488명에게 6억9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대학생 200만원인 1인당 지급액은 변동 없다.
경주사랑장학금은 적립된 장학금의 발생이자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 1134명에게 15억여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매년 1000명에 육박하는 신청자에 비해 지급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230명 정도였기 때문에 장학금 확대의 필요성을 수차례 의논한 결과, 지난해 열린 2차 이사회에서 발생이자와 원금을 합쳐 2016년부터 확대지급하기로 의결했었다.
경주사랑장학금 확대가 가능했던 것은 2015년부터 시민, 기업체, 사회단체 등의 후원금 참여가 활발했기 때문. ㈜블루원, ㈜협성건설 등 280명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부터 15억6900만원을 모았으며, 올해도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해 현재 5억여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특히 2016년 후원자들의 면면을 보면 익명을 요청한 시민의 재산 기부를 시작으로 유림회원, 모범운전자회, 경주시 실과소 등 단체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기부했다.
해동명필의 후예 심천 한영구 선생이 개인 서예전을 열어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고,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 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낸 ㈜지이티-피씨, ㈜한국메탈, ㈜에싸, 농협, 대구은행 등 기업체와 경주시청 각 부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한 수상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 후학 양성을 위해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했다.
경주사랑장학금은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 또는 시민의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장래 촉망받는 특기로 지역의 명예를 드높인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중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자에게 우선 지급하며, 1세대 1인에 한정한다.
장학생 선발공고는 9월 초 경주시장학회 및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9월 중순부터 장학생 신청 접수를 받는다.
10월 말 경주시 장학위원회 심의 및 경주시장학회 이사회 승인을 받아 장학생 선발 결과를 발표하며, 11월 초 장학증서 수여 후 장학금 지급이 완료된다. 세부사항은 9월 초 장학생 선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