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6회 경주시 학생영어말하기대회 본선이 지난달 30일 경주청소년수련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주시 주최, 경주제일교회, 경주신문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기존 각 기관에서 개최해왔던 영어말하기대회를 통합해 실시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 됐다.
이날 5개(초등1부, 초등2부, 초등3부, 중학부, 고등부) 부문에서 예선을 거친 40개 팀이 최선을 다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한 대회에서는 초등3부 김근형(황성초) 학생이 ‘품위 있는 스포츠도시 경주(Distinguished Sports City Gyeong-Ju)’로 , 중학부 김재림(화랑중) 학생이 ‘나의 꿈(My dream)’으로 영광의 대상을 차지해 각각 경주시장상과 경주신문사에서 제공한 해외연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외 각 부문별 수상자는(상장/경주시장상, 부상/대상 해외연수권(경주신문사 제공), 장학금(경주제일교회 제공)/금상 장학금 30만원, 은상 20만원, 동상 15만원).
▲초등1부(1, 2학년부)=금상/이시현·최다인(이상 용강초), 은상/박다연(나원초), 박상원(용강초), 동상/장서윤, 정희성, 황선향(이상 유림초), 양재현(금장초), 김규리(황성초).
▲초등2부(3, 4학년부)=금상/김예진(황성초), 김재명(용강초), 은상/손서영(금장초), 동상/이승찬, 오승진(이상 황성초), 유예림(용황초), 김여울, 조현정(이상 유림초), 박경환(금장초), 이필립(경주초).
▲초등3부(5,6학년부)=대상/김근형(황성초), 금상/김지원(유림초), 은상/박지민(용황초), 김나경(경주초), 동상/하채영, 진기준(이상 황성초), 이가연·안예건(산대초), 김보림(용강초), 이서원(유림초).
▲중등부=대상/김재림(화랑중), 금상/남효림(서라벌여중), 은상/송채은·김희수(화랑중), 박준형(안강중), 동상/박건용(문화중), 신지원·권유정(계림중), 최혜정·이하은(경주여중), 이다연(화랑중), 서수현(서라벌여중).
▲고등부=금상/이소혜(선덕여고), 은상/김범휘, 이창협·허준수(이상 경주고), 동상/김나형·이언지(경주여자정보고).
한편 이번 제6회 경주시영어말하기대회 발표주제는 경주소개, 장래희망, 나의친구·가족, 존경하는 인물로 했으며 대학교수와 교사, 원어민교사 등 8명이 심사위원을 맡아 내용, 유창성(발음), 자신감(태도), 창의성, 질의응답 5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다.
유창한 영어말하기 자신감 돋보인 대회로 치러져
경주시, 경주제일교회, 경주신문사가 주최·주관한 제6회 경주시학생영어말하기대회는 자라나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글로벌 시대 주역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달 23일 경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5개 부문(초등1, 초등2, 초등3, 중등, 고등) 87개팀(102명)이 참가해 경연을 벌인 결과 40개팀(47명)이 본선에 진출해 30일 경주청소년수련관에서 실력을 겨뤘다.
최양식 시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길 바란다”면서 “경주시도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제일교회 정영택 담임목사는 “이 대회는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살아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주신문사 김현관 대표이사는 “글로벌시대에 맞는 영어능력을 기르기 위해 열린 이 대회가 어느덧 6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우리 학생들에게 더 알차고 많은 혜택을 주기위해 경주시와 경주신문사, 경주제일교회가 통합 개최해 그 의미가 깊다”면서 “학생들이 지구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개최한 만큼 자신감를 가지고 임해 좋은 추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경주소개, 장래희망, 나의친구·가족, 존경하는 인물 등을 발표주제로 내용(10%), 유창성(발음/30%), 자신감(태도/20%), 창의성(20%), 질의응답(20%) 5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대학교수, 교사, 원어민교사 등 8명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했다. 그리고 본선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경주시장상과 해외연수권(대상수상자/경주신문 제공), 장학금(금상 이하/경주제일교회 제공)을 전달해 풍성한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영어말하기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했다.
본선에 참가한 40개 팀 중 초등부 김근형(황성초) 학생이 ‘품위 있는 스포츠도시 경주(Distinguished Sports City Gyeong-Ju)’로, 중등부 김재림(화랑중) 학생이 ‘나의 꿈(My dream)’으로 유창한 영어말하기 실력을 뽐내 대상을 차지했다.
초등1부(1, 2학년)는 지난 대회보다는 학생들의 유창성과 자심감이 돋보였으며 이시현·최다인(용강초) 학생이 간발의 차이로 박다연(나원초) 학생을 제치고 금상을 차지했다.
초등2부(3, 4학년)는 당초 금상이 1팀에게 주어지지만 김예진(황성초), 김재명(용강초) 학생이 동점을 받아 2명 모두에게 금상이 주어졌다.
초등3부(5, 6학년)도 치열했다. 초등부 대상을 받은 김근형(황성초)학생은 금상을 받은 김지원(유림초), 은상을 받은 박지민(용황초)학생보다 간발의 차이로 점수를 더받아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중등부 대상을 차지한 김재림(화랑중) 학생은 유창성, 자신감, 창의성, 질의응답 등에서 대부분 만점을 받아 40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실력을 뽐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종희 교수(동국대)는 “지난 대회에서는 심사위원으로서 자신있게 평가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잘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평가가 어려웠지만 무척 반가웠다”면서 “그동안 관광도시 경주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문이 언어부문이었는데 오늘 학생들의 실력을 보고 경주가 글로벌화 되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말하기를 처음에는 외우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많은 기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자연스럽게 영어말하기를 하는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초등부 대상 황성초 김근형 학생-“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같아요”
제6회 경주시 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초등부 대상은 황성초 5학년에 재학 중인 김근형 군이 차지했다. 김근형 학생은 “대회 참가 신청을 하고 연습을 했지만 대상을 받을 줄 몰랐다. 대상이 의미하는 것이 앞으로 영어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경주가 단순 스포츠 도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재미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문도시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을 영어로 작성해 발표한 김 군은 “대회 준비과정에서 선생님과 부모님의 격려에 큰 용기를 얻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대회 현장에서 보내주신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군이 현재 꿈꾸는 미래는 축구선수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틈틈이 축구 공부를 하면서도 학업에는 소홀함이 없단다.
김 군은 “부모님은 의사가 되라고 하시는데 저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부모님과 생각이 다르지만 나중에 저를 응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무엇보다 건강해서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어릴 때 많은 꿈을 꾸며 바르게 성장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김 군에게 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평소 영어 교과서에서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공부하고, 또 테이프를 들으며 읽고 듣고 하면서 공부해왔다”고 한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받은 해외여행권으로 미국을 가보고 싶다는 김 군은 “테러 등 외국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뉴욕을 꼭 가고 싶다. 자유의 여신상, 센터럴파크 등등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도 많다”고 말했다.
인터뷰/중·고등부 대상 계림중 김재림 학생-갈고 닦은 영어로 자신의 꿈 발표
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재림(계림중 2년) 군은 “대회 참가자 중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많았는데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면서 “고등학교 형, 누나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UN통역사가 장래희망이라는 김 군. 그래서인지 김 군은 이번 대회에서 발표한 원고에 자신의 꿈을 담았다.
김 군은 “UN회의를 다른 나라 말들로 통역할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각 나라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장래희망인 UN통역사에 관한 내용을 원고로 작성했고, 부모님이 다듬어 주시고 추가도 해주셨다. 제가 쓴 원고여서 외우는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으나 발표할 때 저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랐다”는 김 군은 “제 꿈이 담긴 발표내용을 청중이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길 원했다. 그래서 제스처와 강조할 부분들에 의미를 전달키 위해 발음과 어조에 신경 쓰며 연습을 했다”며 대회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 “부모님 그리고 학교 선생님 앞에서 연습하며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겸손해했다.
끝으로 영어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학교에서는 문법과 교과서를 공부하고 학교시험을 위해 학원도 다닌다. 집에서는 부모님과 한국말과 영어로 대화를 한다”며 “영어 원어 영화나 유투브에서 영어 토크쇼나 코미디쇼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초등1부-이시현·최다인(용강초 2)-“상 받아서 더욱 영어 잘할 수 있을거예요”
[이시현(용강초 2, 사진왼쪽)]
“다인이랑 같이 해서 더 재밌었어요. 안떨렸어요. 근데 원고 외우기는 조금 힘들었어요. 주제는 장래 희망이었는데 저는 피겨 스케이터에요. 지금도 포항 아이스링크에서 주말마다 연습하고 있어요. 너무 재밌어요. 외국 선수들과도 대화하고 인터뷰도 하려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엄마가 말씀해 주셨어요”
이시현 어머니는 “대회는 현수막 게시로 알게됐습니다. 영어 대회 참가 준비를 하면서 실력이 자연스레 향상될거라는 생각을 하고 신청했어요. 영어 대회는 처음으로 참가했고, 대회를 마치면서는 힘들었지만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라고 했다.
자유 질문에도 자신있게 대답한 다인 양은 어릴때부터 영어 동화 사이트를 좋아했다고 한다. 동화 사이트를 즐겨 보면서 ‘따라 읽기’를 자주 한 것. 또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다인이의 질문에 대해 ‘피겨 스케이터가 꿈인데 김연아 선수의 유창한 영어 실력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동기 부여를 해주었다’고 했다. 장래 희망을 꿈꾸면서 영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동반 상승의 효과를 인지시킨 것.
[최다인(용강초 2-사진 오른쪽)]
활기차고 자신있게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팀 중 최다인 양은 초등 1부에서 금상 받은 소감을 묻자 “I am happy”라고 했다. 발표를 할 때도 전혀 떨리지 않았다는 다인양은 무대 체질이다.
“대회 순번 뽑는 것이 힘들었지만 재밌기도 했어요. 원하는 번호(순번)가 됐어요(웃음)”
“장래희망은 댄서예요. 재밌고 즐거워서 자꾸만 춤 추고 싶어요. 이번에 상을 받아서 앞으로 더욱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인이는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편이라고 한다. 어머니와 영어로 노래를 자주 부르곤 하는데, 애니메이션으로 영어를 접하게 했다고 한다. 정식적으로 영어 공부를 많이 하진 않은 편. 이 팀은 발표 대본을 작성할때도 엄마들이 아이들의 장래 희망을 구체적으로 인터뷰하고 조합해서 직접 만든 내용이어서 수상에 더욱 의미가 있다.
둘이 함께 파트너십을 발휘해서 발표를 한 것이다. 다인양의 어머니는 “자기 대본도 외우고 상대 친구의 대본도 다 외워야 자연스러운 발표를 할 수 있어서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일 만나서 더운 날씨에 호흡을 맞추느라 아이들이 제법 고생했어요”라고 했다.
용강초 원어민 교사에게 발음지도와 원고 수정에 도움을 받은 것도 수상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초등 2부-김재명(용강초 3)-“이제 영어가 익숙해졌어요”
재명 군은 초등학교 3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자신의 의사를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말했다. 학교 성적도 좋은 편인 재명군은 “제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상의해 참가했어요. 주제는 ‘나의 단짝 친구’ 였어요. 친구가 누나처럼 친절하게 대해주는 장점에 대해 소개했어요. 대회에 참가하면서도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없었어요. 어릴때부터 영어를 공부하는게 좋았고 이제 영어가 익숙해졌어요”
“장래희망은 자동차 디자이너예요. 상을 받으니까 엄청 뿌듯하고 기뻐요.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라며 제법 어른스런 수상소감도 전했다.
재명 군은 영어 이외에도 한자 공부도 좋아해서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사자소학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재명군의 어머니는 “재명이는 언어쪽으로 활자든, 말이든 감이 남다른 것 같아요. 한글도 일찍 뗀 편이었어요. 영어 단어도 우리말처럼 쉽게 받아 들이는 편이었구요. 이런 큰 대회 참가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처음인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초등2부 김예진(황성초 3)-“제 장래희망은 대통령이예요”
예진양이 발표한 주제는 ‘나의 꿈’이었다. 예진 양은 “저의 장래 희망은 대통령이예요. 공부를 열심히 하고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했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 위인전을 읽었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제가 받은 상 중에 가장 큰 상이예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저는 의사도 되고 싶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환자들이 나아서 기뻐하는 모습이 좋아서요”라며 또렷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번 대회에서 상을받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난해 대회에 경험삼아 참가해 동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원고량이 긴 편이었지만 외우는 것도 올해는 한결 쉬웠어요.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본선 진출한 것만으로도 좋았어요”라며 앞으로도 영어 공부를 계속 재밌게 할거라고 한다.
예진 양의 어머니는 “예진이는 발표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각종 대회에서 자주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편이예요. 유아기부터 영어 듣기를 좋아했어요. 지금도 영어 노래 등을 계속 들려주고 있는데 영어를 어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초등 3부-김지원(유림초 5)-“내년에는 꼭 대상 차지하고 싶어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김지원 양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가 어려웠다고.
“영어를 외우고 거기에 맞는 동작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실수도 많이 했지만 노력한 결과가 좋아 기분 좋습니다”
김지원 양은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My Family’란 제목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소개해 금상을 받았다. 특히 가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해 대회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경주신문사와 경주시 통합으로 치러진 대회에 실력 좋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걱정도 했지만 떨지 않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떨지 않고 발표해 다행입니다”
김 양은 올해 대상을 놓쳐 아쉽다면서 내년에도 대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6학년이 되는 내년은 초등부 마지막 대회 참가입니다.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꼭 차지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중등부-남효림(서라벌여중 1)-“대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 키워요”
중등부 금상을 차지한 남효림 학생은 그동안 초등부 영어말하기 대회를 휩쓸었던 실력자다.
지난해인 2015년과 2014년에 치러진 영어말하기에서 대회 최초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남유림 학생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해 초등부가 아닌 중등부로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결과 대상이 아닌 금상을 차지해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며 오히려 기뻐했다.
“사실 올해 대회 참석을 고민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경주신문사와 경주시가 통합된 첫 번째 대회라서 대회 규모도 커지고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도 높아서 걱정이 앞섰죠. 대회에 나가는 것을 두고 엄마랑 다투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말을 듣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정말 기쁩니다”
남효림 학생은 올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준비된 동작이 아닌 현장에서 동작을 준비했다. 하지만 준비 안 된 동작으로 발표 도중 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도 했다고.
“발표 도중 실수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넘어가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차지하면 좋겠죠.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에서 실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향상됩니다.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고등부-이소혜(선덕여고 1)-“영어에 대한 두려움 떨칠 수 있었습니다”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이소혜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 경주신문사에서 주최한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여했다. 초등부에서 큰 상은 받지 못했지만 대회 이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죠. 처음에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대회 참여 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영어를 잘해 상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소혜 학생은 초등학교 영어말하기 대회 이후 꾸준히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올 초에는 경북도에서 주최하는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많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어도 대회 때마다 긴장된다고 말한다.
“올해가 아니면 내년에는 수능 공부 등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에 특히 긴장됐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대회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영어로 실력을 겨룰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소혜 학생은 영어말하기 대회가 영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대회라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바랐다.
“영어를 외우고 자연스런 동작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면 힘들었던 과정이 실력으로 쌓입니다.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영어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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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성주 기자·이상욱 기자·선애경 기자·이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