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 전당 내 갤러리 라우(송 휘 대표)에서는 특별기획으로 오는 8월 2일 ~ 31일까지 광주의 신진 청년작가 5인을 초대해 5색전을 연다. 김연호, 김종규, 윤준성, 조주희, 김성결 등 5인의 광주신진작가 작품을 통해 문화 도시로서의 광주를 알릴뿐 아니라, 경주 및 인근지역시민들에게도 광주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미술 트렌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 개최에는 광주 기업인 김구성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연호 ‘불안을 치유하다’ 전
유년시절부터 항상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연호 작가는 조용하고 정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평온을 추구했다고 한다. 이 태생적 불안을 작가는 작업의 소재로 쓰면서 불안을 그대로 나타내기 보다는 치유할 수 있도록 평온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며, 불안을 인지하기 전의 동심을 찾아 동화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작가 자신을 동물로 표현해 정적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넣기도 하고, 불안과 정적을 한 화면에 동시에 나타내보기도 한다. 김연호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그림을 읽다’ 광주 장덕갤러리 그룹전 등에 참가했다.
-김종규 ‘형식과 가식의 필요악’ 전
형식과 가식, 필요악은 어떤 관계일까에 김종규 작가는 골몰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것들을 무시할 수 없다. 필요악처럼 형식과 가식은 존재해왔다. 만약 이 형식과 가식이 없었다면 삶의 질이 높아졌을까?’에 대해 자문하며 작업하고 있는 것. 현재 김 작가는 불꽃을 소재로 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흩날리어’ 라는 작품은 불꽃을 중심으로 불의 뜨거운 열기가 마치 꽃잎처럼 주변으로 흩날리는 이미지를 띄고 있다. 김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서양화 학사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Fire in the Youth’ 청년작가 초대개인전을 비롯해 서양화 단체전 ‘치유와 소통의 교감’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윤준성 ‘단상 (토막의 생각)’ 전
“작품 제작에 있어 표현하고 움직이는 주체는 감정이다. 주로 단상이란 작품명을 쓰며, 단상이란 단편적인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하는 윤준성 작가는 조각처럼 파편형상을 주된 작업 소재로 쓰는데, 작은 파편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어 조화롭게 뭉치고, 규칙적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로 바라본다. 단체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단체를 향하는 모습을 우리의 삶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파편처럼 보이는 엉켜져 있는 조각, 동그랗게 모인 원들을 인간관계로 보고 여러 경험들을 조형언어로 녹여내고 있다. 윤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4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등에 참여했다.
-조주희 ‘길(吉)한 기운’ 전
조주희 작가는 현재, 과거에 보았던 대상을 기억에 의해 재생하고 작업을 하는 편이라고 한다. 특히 꿈에 나타나면 좋은 일이 생겼던 사자나 호랑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을 주소재로 삼고 있다. 섬세한 붓 터치로 한 올 한 올 묘사해 좋은 기운을 기대하며 작품에 담고 있는 것. 조 작가는 “작품들은 저의 모든 작업의 바탕이고 근원이었던 붓 터치들 중 일 획(처음 긋는 획)안에서 한곳을 응시하며 귀인이거나 좋은 기운을 기다리는 호랑이와 사자를 표현했다”고 한다. 조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서양화전공이며 다산미술관 청년작가 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김성결 ‘보는 것과 보이는 것’ 전
김성결 작가는 제어가 안되는 욕망의 조각이나 어떤 형태의 꿈틀거리는 원초적인 성격을 작업에 반영한다.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은 추상표현주의의 그것처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칠로써 표출되지만, 형식적인 방식에 의지하기 보다는 작가의 진솔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김 작가는 “내 직업은 위대한 예술을 행하는 스트레스나 작가적 삶에 대한 애착마저 자유롭다. 그것은 뚜렷한 목적성과 상관없는 다양한 감정이 표출된 결과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한다. 초현실주의의 자동 기술법이 의식과 의지로부터 자유롭듯이 그림에 있어 형상성은 조형적 배치와 감정적 발현성으로 기존가치의 의미를 덮어버리고 있는 것. 김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를 전공하고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로그인’, 스페이스 영 갤러리 등에서의 개인전 3회를 비롯해 세계청년비엔날레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 오프닝은 8월 2일 오후 5시 갤러리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