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여고(교장 지성현)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22일 2학년 64명을 대상으로 영천 천문대 별빛축제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안강문화연구회(회장 장용득)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학년 자연계 학생과 인문계 학생 2개팀으로 나눠 자연계 학생 31명은 영천 천문대 별빛축제장을, 인문계학생 33명은 울주 천전리 각석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화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강문화연구회에서 이중길 고문과 이만재 회원이 동행했으며, 이규열, 김태균, 김경열 교사의 인솔 하에 영천과 울주군으로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울주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울주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대곡박물관를 찾은 학생들은 “폭염 속이었지만 교실에서만 접해오던 유적지를 찾아와 현장감있고, 보람된 시간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 인공호 서쪽 기슭의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바위면에 고래, 개, 늑대, 호랑이, 사슴, 멧돼지, 곰, 토끼, 여우, 거북, 물고기, 사람 등의 형상과 고래잡이 모습, 배와 어부의 모습, 사냥하는 광경 등을 표현했다. 어로(漁撈)의 행위를 묘사한 고기잡이배와 그물에 걸려든 고기의 모습을 묘사한 것도 실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일종의 주술적 행위로 볼 수 있으며 아마 당시에는 반구대 지역이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빌고 그들에 대한 위령을 기원하는 주술 및 제의를 행하던 성스러운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천리 각석은 1970년 12월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 유적으로 바위에 각종 동물 문양과 동심원 나선형, 음문, 마름모와 추상적인 문양, 역사시대에 새겨진 돛단배, 말과 용 등의 가는 선 그림,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추상적 문양과 농경의 풍요와 다산을 비는 일종의 종교적 상징의 문양과 신라시대 명문 등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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