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예대학 이원국 교수가 지난 15일 부산 서구청에서 열린 시낭송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 교수는 서구청장상과 상금을 수여 받았다.
부산서구문화원(원장 김허남)이 주최하고 부산서구문인회(회장 배상호)가 주관한 이번 낭송대회는 지정시인(김소월, 김영랑, 박목월, 김종섭, 배상호, 백석, 신석정, 정지용, 김동명)의 시 1편과 자유시 1편을 배경음악 없이 3분 이내 낭송하는 고난도의 대회다.
시 이미지에 잘 맞고 가성이 없는 순수한 자신의 음색, 문맥에 의한 고저와 문법상의 장단음 및 발음의 정확성, 시의 감정과 연출능력 및 무대매너로 심사했다.
이원국 교수는 경주문예대학 24기 졸업생으로 시낭송에 대한 매력을 느껴 전국낭송대회에 수차례 입상한 계기로 2015년부터 경주문예대학 정민호 원장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현재 출강 중이다.
이 교수는 “시낭송을 하면서 정서함양과 자신감, 정확한 발음, 집중력, 감성과 상상력 등이 더욱 발달된다”며 “사람의 마음을 휘감는 마력이 있는 시낭송은 시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당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낭송은 정체성을 감동으로 정화하고 마음의 위로가 되게 해 풍부한 감성과 사랑을 전하는 보다 성숙한 인간성의 회복을 추구하고 관계성을 회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시를 통해 감동을 주고 감동이 없는 사회를 용서와 화해, 성숙한 인간성을 심어 준다.
글자가 없던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소리를 내어 가락과 장단에 맞춰 뜻을 전해왔다. 구전으로 전해 오던 많은 고려가사나 판소리로 불려지는 장편서사시 등이 모두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낭송시라 할 수 있고 향가에서 비롯해 발전해온 시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낭송은 시보다도 오히려 오랜 역사를 가진 셈이다.
낭송이 먼저든 시가 먼저든 간에 시는 작품으로써 시낭송을 통해 비로소 더욱 향기와 빛을 발하고 생명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문학의 고장, 향가의 발상지인 경주시민에게 시낭송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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