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습사회를 만들어 개인의 자아실현과 삶의 질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도시와 주민이 함께 성장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까지 전국 145개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으며, 경북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9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경주시민 평생학습의 주축인 경주시평생학습센터는 앞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다.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경주를 위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주시 평생학습센터 노태일(평생교육사) 주무관으로부터 경주시 평생학습의 현 주소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실무자 입장에서 경주시의 평생교육방향은? 경주시 평생교육은 소외된 지역 없이 균형적인 평생교육을 실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읍면동 단위 평생교육지도자를 육성해 마을단위 평생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특히 2013년 황오, 감포, 선도, 현곡 등 4개 지역을 시작으로 읍면동행복학습센터를 지정 운영해 균형 있는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평생학습은 성인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평생학습에 참여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함께 소통하고,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과정을 익힘으로써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 또는 또래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평생학습센터 건립은? 경주시는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평생학습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근래 들어 폭발적인 평생학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시내권에 건립해 이전하게 된다. 센터건립으로 강의실이 부족해 개설하지 못했던 많은 프로그램을 사전에 검토해 개설할 예정이다. 센터가 지역거점센터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 이외의 다양한 정책 사업이나 시민의식 향상을 위한 행사도 개최해 평생학습으로 시민이 행복한 경주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평생교육사가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이 실습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데…? 평생교육법상 평생교육시설 등록, 신고 등은 교육감에게 하도록 돼 있어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외 등록되지 않은 많은 교육기관들이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수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는 경주시가 제도를 개선하기 보다는 국가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법상 평생교육시설 이외에 최소한 평생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기관단체에서는 관할 자치단체에 등록,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평생학습도시로서 문해교육의 방향은? 경주시는 문해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주시 평생교육진흥조례를 개정해 문해교육에 우선적으로 재정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문해교실 운영에 따른 보조금 지원 및 교실 무상지원, 읍면지역 비문해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해학교 운영 등 지역 내 비문해자 제로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담당자로서 지자체에서 직영하는 성인문해학교를 설립해 비문해자들이 안정되고 체계적으로 기초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평생학습도시로서 지향해야 할 점과 현장의 문제점 등이 있다면? 현재 프로그램은 취미여가교육 위주로 운영이 되는 경향이 있다. 평생교육으로 참여의식을 향상시키고 민주적 사고를 키워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적 사회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타 지역이나 선진국의 사례들을 연구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반영해야 한다. 특히 직업교육과정을 많이 개설해 구직자들에게는 실력향상을 통해 취업 및 창업할 수 있도록, 실직자들에게는 재교육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단지 국가가 지정하는 평생학습도시가 아니라 진정한 평생학습도시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에 대한 낮은 인식, 추진기반(인력, 예산 등)의 부족, 열악한 현장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평생교육 전문가인 평생교육사 배치가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설령 배치가 되었다손 치더라도 1~2명 정도로 평생학습 전체업무를 전담하다 보니 프로그램 운영 이외에 사업개발이나 지역 현황분석 등에 어려움이 많다. -평생학습인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지역에는 많은 평생학습인이 있다. 정책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는 평생교육학자,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평가 등을 수행하는 평생교육사, 일선에서 뛰는 평생교육강사, 마을마다 평생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을평생교육지도자, 그리고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학습자 등 이 모든 사람이 평생학습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모두가 평생학습인인 셈이다. 이들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배움을 나누고 함께 했으면 한다. 평생학습으로 행복하고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시민이 바라는 진정한 평생학습도시가 될 것이다. 평생학습은 곧 지역공동체이자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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