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건경로당은 지난달 20일부터 4회에 걸쳐 한국정신문화재단 주관 할매할배의 날 교육을 실시 중이다. 할매할배의 날 제정 및 배경과 격대교육, 올바른 조부모, 증조부모의 역할, 밥상머리교육,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혼자 있을 때 ‘행복하다’라 말하며 그 이유를 찾아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많이 늦었지만 할매할배의 날 잘 정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잘 오지 않아 대화 할 일도 역할도 별로 없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아이들 엄마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법이 많이 달라져서 우리는 구시대 방식이다. 이미 우리는 갈 날이 바쁜 사람들인데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귀연(전 동천초 교장) 강사는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면 사람을 대할 때마다 그 사람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습관을 익히자”며 “경북은 새마을사업도 앞장섰듯이 선비의 고장이고 충효가 남아있어 아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한 데는 새 시대를 만들어가고 잊혀져가는 미풍양속과 인성교육이 부재한 현실에서 우리 어르신들께서 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이기도 하니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교육 후 어르신들은 “세대 간 소통은 마음이 건강해야하고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 젊었을 때 먹고살기 급급해 대화는커녕 내 몸 챙길 틈도 없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아프지 않았기에 지칠 줄 모르고 그저 밭일하고 몸을 움직인 것에 비하며 지금은 몸이 굳을대로 굳어졌다”면서 “젊어질 수는 없지만 교육을 받은 지금부터 운동도 매일하고 많이 웃고 칭찬을 많이 하며 행복한 경로당, 행복한 마을을 우리가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의 할매할배의 날 인성교육 특별강좌에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사는 습관을 익혔듯이 그 좋은 습관의 지혜를 손자녀, 증손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할매할배의 최고 유산이다. 이 시대의 인성을 바르게 세워 놓는 일은 가족, 마을, 시민 등 모두 주연배우가 돼야 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만 생각하면 불행하고 내게 있는 것에 만족하면 행복한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말을 전하며 강의와 토론을 마무리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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