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전업주부라 창업이 힘들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주부들이 오히려 창업의 기회는 더 많습니다. 어디에 속해있지 않기에 자유롭게 생각하고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첨성대, 돌, 석탑 등 지역 문화재 등을 축소시킨 양초 제품으로 창업에 나선 배리삼릉공원 이형진(37) 대표는 창업이란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작한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결혼과 동시에 10년 전 경주에 정착한 그는 관광 상품에 관심이 많았다. 여러 가지 관광상품을 구상하다 양초로 창업에 나섰다. 창업하기 전 지역에 소이캔들을 만들어 판매했다. 비싼 캔들이 아닌 저렴한 가격으로 쓸 수 있게 만든 것. 그는 창업하기 전 평범한 전업주부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육아에 전념하던 시기를 지나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창업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며 창업에 대해 생각이 많았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창업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죠. 창업에 대한 고민과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창업에 대해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청년창업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계획만 갖고 세우다 육아로 미뤄왔던 창업 교육을 시작으로 창업에 나섰죠. 교육을 통해 시제품 제작, 패키지 제작, 상품화까지 막연히 생각했던 창업이 현실화 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창업을 시작한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하지만 창업이기에 즐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기업이 아니기에 모든 일을 혼자 해야만 했죠. 하지만 자신이 못하는 것을 하나씩 해내면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못할 일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즐길 수 있었죠” 그는 창업 관련 교육을 받았더라도 막상 창업을 시작하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면서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하려 고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죠. 만약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작업장을 창업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처럼 고민하는 주부창업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한다. “제가 누구의 멘토가 될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함께 모여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고 생각을 더 하면 생각에 그치던 창업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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