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경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인해 울산과 경북, 경남지역 등 전국 곳곳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경주지역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나타나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한 때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6일 현재까지 경주지역 내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발생 신고 접수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은 오후 9시 24분경 울산 동구 동쪽 41㎞ 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이 발생한 이후 6일 오후까지 별다른 감지가 없는 상황.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이번 울산 지진을 포함해 모두 7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지난 1980년 평안북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5.3이었는데,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은 2건으로 1978년 충북 속리산 부근과 2004년 경북 울진 동쪽 80㎞ 해역에서 5.2 규모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어 2014년에는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에서 100㎞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규모의 5.0 지진도 두 차례 있었다. 1978년 충남 홍성과 2003년 인천 백령도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홍성 지진 때에는 건물 백여 채가 파손되기도 했다.
-방폐장, 월성원전 안전 ‘이상무’
울산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지역에 있는 방폐장과 월성원자력의 안전성이 우려됐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지진 발생에 따라 현장 확인 결과 방폐장 지상, 지하시설물과 배수펌프가 정상운영 되는 등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기 경보 수준별 조치기준에 따라 주의단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여진 발생 등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인접한 월성 및 고리원전은 물론 국내 모든 원전이 지진의 영향 없이 안전하게 정상 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경주경실련과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노후원전 월성1호기 폐쇄와 방폐장 안전성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