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라는 이름은 듣기에도 조금은 어려운 곳이다. 문턱이 높은 만큼 사람들이 다니길 꺼려하는 곳이 법원이다. 특히나 어르신들에겐 일반적인 민원업무를 하나 보기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민원업무가 다른 공공기관보다 이동하기 어렵다. 지역주민들에게 법원의 문턱을 낮추고 원활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생긴 것이 ‘법원봉사회’다.
법원봉사회는 2000년도 초에 창단해 주5일 법원의 민원안내와 자동화기기사용을 돕는 등 행정서비스 보조가 주 활동이지만 다른 봉사단체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행사나 환경미화, 복지관 등을 다니며 봉사를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이 법원에서 민원을 보시면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 저희가 도와드립니다. 대단한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감사하다고 할 때 뿌듯합니다”
실제로 법원봉사회가 생기고 나서 어르신들이나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만족도가 높아졌다.
법원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법원봉사회가 다른 단체들과는 다른 특별한 활동이 하나 있다. 지역의 학생들이 방학기간 중 법원을 견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견학은 학생들이 진로탐색 및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법원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법원을 둘러보고, 법원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실제 재판을 볼 수도 있으며, 법관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호평이다.
회원들의 꾸준한 활동과 봉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법원봉사회는 봉사에 관련된 교육활동은 빠짐없이 참석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봉사도 마찬가지에요. 아는 만큼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봉사회는 봉사에 관련된 교육엔 빠지지 않고 모든 회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씁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자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상 같은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봉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