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바로 ‘교복’일 것이다. 입학과 동시에 졸업까지 입기 때문이다. 상의와 하의만으로 구성되어 있던 과거의 교복과는 다르게 최근엔 조끼, 넥타이, 셔츠 등 갖춰 입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과거의 교복과는 다르게 세련된 디자인에 교복패션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교복문화는 변화했다.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교복의 가격은 점점 비싸져간다. 어려운 가정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새 교복을 구매해주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지역에서 교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권두표, 김태화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인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교복과 체육복 800여 장을 복지기관에 기탁했다. “개인적으로 저희가 학생들에게 전해주기엔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복지관에 기탁하게 됐습니다. 필요한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10년째 교복사업을 해온 두 사람은 이번뿐만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교복후원을 해오고 있었다. “저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교복사를 운영하시는 많은 대표님들이 해마다 알게 모르게 후원을 해오고 계십니다. 기회가 생겨서 저희가 이번에 많은 옷을 후원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권두표 대표는 예전부터 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고, 이번에 후원하게 된 교복과 체육복들은 2-3년이 되지 않은 새 옷 들이다. “가진 것이 교복이라 교복을 나눈 것입니다. 형편에 여유가 있었다면 다른 것들도 많이 후원했을지도 모르죠(웃음)” “제가 나눈 교복이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좋은 추억거리로 남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학생들이 추억을 가지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권 대표. 그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처럼 많은 교복을 후원할 기회는 없을겁니다. 저도 먹고는 살아야죠(웃음).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눔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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