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설와 관련해 최양식 경주시장이 즉답을 피하면서도 “시·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최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청 대회실에서 가진 민선 6기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기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과 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 “임기 내 현안 사업을 대부분 마무리 해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시민이 행복한 경주를 만드는 현재의 임무를 먼저 수행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며 “지난 3선 기간 동안 많은 업적을 쌓은 김관용 도지사님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김관용 도지사가 불출마하게 됨에 따라 2018년 치러질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현재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3선의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전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양식 경주시장의 도지사 출마설은 경북도내 동남권, 북부권 등 지역 간 경쟁구도 속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 시장의 재선 성공 이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안동·예천 신도시로 경북도청 이전에 따라 경주와 포항, 영천 등 동남권 주민들이 도청 제2청사 건립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따랐고, 상대적인 박탈감도 상존하면서 동남권 권역 내 도지사 배출의 당위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최양식 시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2014년 6월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98만6989표를 얻어 77.73%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