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원장 변영우)과 경북금연지원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5회기에 걸쳐 경주늘봄학교에서 금연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금연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금연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대1로 이뤄진 상담은 몸 안의 일산화탄소를 측정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측정수치가 높을수록 흡연하는 친구들이 깜짝깜짝 놀래기도 했다. 금연서약서에 대해 설명 듣고 서명을 하고 2주간 실천에 옮긴 사항을 보며 잘 모르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더 챙겨줄 것을 약속했다. 정세형 상담사는 “스스로 금연이 어려운 흡연자를 돕고자 마련한 금연상담은 건강한 금연환경을 만들려 노력합니다. 청소년들의 흡연 실태를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왜 담배를 접하게 되는지 부터 알아봐야한다”고 강조하며 “금연은 단순한 호기심이 가장 많은 동기를 차지한다. 청소년 시기는 가족보다 또래 집단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 가족의 영향보다는 친구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서 피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상담사는 “청소년 시기 학업이나 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기에 담배를 접하게 된다”면서 “또 어린 나이와 완전한 성인 사이에 있어 어정쩡한 상태라고 느껴 청소년들이 나름대로 성인의 모습을 모방해 어린 모습에서 벗어나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 흡연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상담사는 “여학생은 성차별에 대한 불만과 유교문화가 아직 사회 전반에 많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에 대한 차별이 아직 사회에 만연하게 존재한다. 담배 또한 여자가 피는 것에 대해 더 질타를 하고 비호감이기에 이것을 역차별이라 생각하면서 반발심에 피우게 된다”며 “부모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 어머니가 흡연을 한다면 그 모습을 자주 보는 청소년들은 담배에 대해 거부감이 적고 담배를 구하기도 쉽게 돼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공공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경북금연지원센터는 국가금연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 등 금연사각지대 흡연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진, 포항, 경산, 경주, 영덕, 청도지역의 학업중단, 학교부적응, 위기상황에 직면한 청소년 흡연자나 만9세~24세의 건강한 생활을 원하는 학생 혹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윤태희 시민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