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경주에서 처음으로 소비자 생협이 창립해 지역에서도 소비자운동 본격화와 함께 농민과의 상생의 물꼬를 트게 됐다.
경주아이쿱생협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설립동의자 311명을 비롯해 내빈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비영리 법인으로 체계를 갖췄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정관과 규약,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 4건의 의안을 심의해 승인했으며, 9명의 초대 임원 또한 선출했다.
경주아이쿱생협은 지난해 3월 준비위원회로 발족한 뒤 1년여 동안 황성동에서 친환경 협동조합 매장을 개설해 직접 운영해 왔으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매장과는 달리 물품을 직접 심의하고 안전성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 식품 안전성과 신뢰도는 높이는 매장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아이쿱 생협은 더불어 윤리적 소비와 민주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을모임과 동아리 10여 개를 운영하고 매달 각종 강좌와 모임,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주아이쿱생협 관계자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이슈로 인해 소비자의 안전에 대해 소비자 스스로 보호하고 대처하는 대안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법인 창립으로 소비자 안전과 함께 농업과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 농업과 사회적 약자 보호,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 책임 있는 공적인 단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