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영화에서는 종종 혈기 넘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젊은 무술인이 주름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넘어뜨리지 못해 당황하고, 젊은이는 땀을 뻘뻘 흘릴 뿐 자신보다 힘이 약해 보이는 노인을 쉽게 제압하지 못한다. 어찌된 일일까? 지난 14일 서라벌대학교 평생직업교육대학 주최로 건강태극권 지도자양성과정이 대학 본관 5층에서 개최됐다. 강좌를 담당하는 전인수 교수는 대한우슈협회 우슈태극권 공인5단, 문화관광부 우슈생활체육 지도자, 제6회 전국태극권 대회 검술부문 1위 입상을 했으며, KATA(한국선수트레이너 협회) 교육이사로 활동 중이다. 전 교수는 이날 태극권의 목적에 대해 “부드러움에 이르는 데 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고요함으로 격렬함을 누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므로 자신이 배운 것을 실전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가짐을 갖고 자신의 몸을 관조하라”고 강조했다. 태극권의 특징에 대해서는 “움직이는 선(禪)과 같다.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수련으로 자신에 대해 순간순간 관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게 된다는 것이다. 또 “격렬하지 않고 부드러움과 온유함을 지향하기 때문에 성격도 차분해지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수련을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년층에서도 배우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태극권은 건강 장수의 무술 권법으로 기(氣)를 양성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격을 닦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건강과 미용, 성인병 예방, 골다공증 예방, 심폐지구력,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을 향상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좋으며 면역력과 신체의 제반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첨단 기계 문명 속에서도 자신의 신체를 수련하는 노력은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또 인간의 정신을 높이는 것은 역시 인간 자신의 노력에 달렸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명상에 잠기듯 수련에 몰두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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