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5년만에 일상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시 그들이 뭉쳤다. 바로 남리먹그림집 회원전을 준비한 이들이다. 오는 6월 3일~7일까지 서라벌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그간 연마한 작업의 결실을 만날 수 있는 것. 남리 먹그림 회원들은 30년 화업을 통해 꾸준히 사군자와 서예,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구분짓지 않고 넘나들어 온 작가 남리 최영조 선생의 문하생들로 구성돼, 각종 공모전과 전시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리먹그림회장 심상대 외 김경혜, 정남이, 최길구 등 회원 25명의 작품 50점을 통해 은은하게 어우러지는 묵향에 빠져볼 수 있다. 회원작품과 함께 남리 선생의 찬조출품작 ‘선율’이 전시를 더욱 빛낸다. 문인화는 대상을 단순화 또는 집약해 화폭에 함축된 미를 추구하며 사물을 눈에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 절제와 여백을 통한 고졸한 미를 선사한다. 남리먹그림집 심상대 회장은 “제5회 남리먹그림집 회원전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문인화는 화면의 아름다움 보다는 그 속에 담고 있는 정신을 중히 여기며 교훈적 의미를 내포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 화격 보다는 인격을 중요시하는 남리 선생의 가르침대로, 이번 전시가 향토속 문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6월 3일 오후 6시 30분 서라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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