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사람 도나티가 고안한 악기인 ‘오카리나’는 리코더와 같은 발음원리를 가진 흙을 구워 만든 악기이다. ‘작은 거위’라는 뜻을 가지며 생김새 또한 새의 머리 혹은 부리를 닮았다. 특유의 음색과 형상이 애호돼 유럽은 물론 동양에도 많이 보급됐다.
지역에서도 2007년 경주시평생학습문화센터에서 오카리나 수업을 첫 개시하며 꾸준히 연주자들을 육성해오고 있다. 그 중 ‘서라벌 오카리나 앙상블’은 초창기 수료생들부터 최근까지의 수료생들로 구성된 지역에서 1세대 오카리나 연주단이며 재능기부를 다니는 단체다.
2009년 창단해 지역의 요양시설, 노인복지기관, 각종 행사, 작은 음악회, 2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말 지역의 많은 곳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저희 연주를 듣고 박수를 쳐주고, 즐거워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계속 할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신 곳이면 이유 불문하고 달려갔을 정도였습니다”
창단 당시 20여 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활동회원은 9명으로 줄었지만 공연의 깊이는 더해가고 있다.
“처음보다 사람은 많이 줄었지만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매번 다른 파트를 각자 맡아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카리나의 종류가 다양한데 저희들은 한 사람당 7종류의 오카리나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는 장소에 따라 매번 연주하는 곡들도 바뀌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와 어른 각 연령층에 맞는 곡을 선정해 연습하고, 매번 다른 파트의 다른 종류의 오카리나 연주를 연습하니 회원들 개인의 실력도 출중하다.
놀라운 것은 회원들의 연령대다. 서라벌 오카리나 앙상블은 40대에서 60대의 여성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접근하기 쉬운 것이 오카리나라는 악기의 장점인 것 같아요. 다만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아름다운 소리의 오카리나 연주가 가능합니다” 아름다운 소리로 행복을 전하는 서라벌 오카리나 앙상블이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바로 회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
“새로운 분들이 몇몇 계셨지만 금새 나오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여성들로만 이루어져있지만 남자분들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웃음). 공연을 통한 행복나눔 어렵지 않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