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주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다음 달 입지 선정을 앞두고 ‘한국문학의 본향’임을 자처하는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25일까지 유치신청을 받아 심사·평가한 뒤 다음 달 국립한국문학관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기관단체들도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2일 경주시의회 한순희 문화행정위원장에 따르면 경주시와 경북도가 경주시 천군동 140-6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부지 1만5000㎡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대상 우선 협상 부지로 제시하며 문체부에 건립신청서류를 접수했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2019년까지 총 국비 450여억 원이 투입되는 문향이 흐르는 한국문학 총본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사업이다.
한순희 위원장은 국립한국문학관 경주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문협,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경주향교 등 사회단체와 관변단체가 적극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문화는 폐쇄를 거부하고 열린 공간으로 소통과 화합의 승화가 이뤄지는 곳이어야 하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경주”라며 “전국 12곳 유치지역들이 서명을 받는 등 과열 경쟁을 하고 있는데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입지가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문학의 거목인 김동리 박목월이 경주사람이고 유치환과 이육사 시상의 흔적은 경주다. 향가와 설화의 고장인 경주는 한국문학의 본향과 같은 곳으로 문학관은 경주가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를 비롯해 전남 장흥, 인천, 경남 창원, 통영, 경기도 파주, 충남 내포신도시와 보령, 대전, 대구 달서, 부산 강서, 충북 청주, 옥천, 강원 춘천, 전북 남원·정읍 등 10여 개 지자체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