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옥수가? 김옥수? 이름을 바꿔서 몰랐다. 이렇게 성공해서 고향 사람 모두에게 이런 선물해 줘 고마워”
부산에서 생활한복 사업을 16년째 이어온 김근혜(56) 씨는 산내면민 화합 잔치에 참석해 고향 주민들에게 생활한복 600여 벌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고향인 산내면민은 김근혜 씨가 마련한 옷을 받아 들고선 그가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김근혜 씨는 성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나눔을 통해 행복을 얻어 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 이름을 개명해 몰라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본명을 듣고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산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자주 내려오지만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 한 번 제대로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였습니다. 최근 경로잔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생활한복 공장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해 왔다. 복지센터, 양로원 등에 생활한복을 기증하는 등 부산 사하구 지역에 기부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제가 할 수있는 것을 나눈 것 뿐입니다. 돈이 얼마다 생각하면 이 일을 할 수 없죠.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작은 힘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함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그가 전달한 생활한복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들이라며 값비싼 옷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가 마련한 옷은 좋은 옷은 아닙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언제나 편안해집니다. 그런 마음이 고향 어르신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해 진다며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하길 바랐다.
“나누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누구나 나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면 다른 이들에게 행복이 됩니다. 나눔을 통해 행복해질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