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중심의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해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정한 경상북도는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지난 11일부터 2일간 ‘할매할배의 날’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실시했다.
이번 과정은 경북도에서 할매할배의 날 전국화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축제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에 위탁해 추진됐고, 끼 있고 다양한 홍보경험이 있는 시·군·구 강사 63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할매할배의 날 학습자(전문예비강사진)에게 ‘할매할배의 날’의 취지와 사업목적 및 세대 간 소통 등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전국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강사양성 및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 가족제도의 변화, 핵가족의 문제점과 조부모의 역할, 가족공동체 해체로 인한 사회병리현상 등 총 7개 강좌로 이뤄졌다.
경북도 복지건강국 노인효복지 담당은 “노인문제, 청소년 문제, 가정문제 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할매할배의 날은 조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공동체 회복운동으로 전 국민이 참여한다면 노인·청소년·가정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전이 될 수 있다”며 참여 강사진들을 독려했다.
영남대 홍상욱 교수는 “신세대 조부모의 역할이란 손자녀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 양육, 훈련, 교육해야 한다”며 “조부모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상호보완적 조부모 역할 수행이 바람직하고 양육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 및 필요성 대해 강의한 우정미 강사는 “노력에 대한 칭찬보다 노력에 칭찬하라”며 “밥상머리 예절은 학문적, 지식적이 아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몸에 익히고 가족 간 친밀감을 돈독히 쌓으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사회적 행위고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라고 밝혔다.
교육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의 경로당 수는 7800개(올해 3월 기준), 연간 경로당 이용인원은 32만8000명. 노인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의 16.8%인 45만2417명(2013년 12월 31일), 노인인구대비 독거노인수는 11만0227명(26.4%. 2014년 기준), 노인자살율은 인구 10만 명당 71명(통계청. 2014년)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강의에서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경로당 회원들의 소통(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교육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변화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대 고익환 교수는 ‘격대교육을 통한 행복한 교육모색’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격대교육의 장점은 부모교육(특히 맞벌이 부부)의 단점보완, 즉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팽배의 단점보완, 경로효친 사상 앙양과 세대 간의 소통의 장, 어린이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형 12성품교육 창시자인 이영숙 (사)한국성품협회 대표는 좋은 성품으로 소통하는 손주맞이 조부모교육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할매할배의 날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노인회 등 단위 민간조직과 협력체계 구축, 시군단위의 교육청 연계사업 강화 및 시군 특화 사업이 활성화돼야 하고 도민 전체가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