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주민, 안전한 동네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도동은 주민 참여율이 높아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 김준락 회장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사 떡을 돌리고, 출근길에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가깝게 지내던 과거와는 다르게 우리사회는 많은 사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윗사람에 대한 공경도, 이웃과의 교류도 없이 개인주의라는 ‘장벽’을 치고 생활하는 현대사회이다.
이에 선도동청년회·자율방범대(이하 청년회)가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범죄예방 활동, 학생 순화지도, 충효천 명품산책로 조성, 등굣길 어린이 교통지도, 벼룩시장, 화분 무료분양, 100일 걷기 운동 등은 대표적인 활동들이다.
특히 충효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101개의 화분에는 화분 하나하나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해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키울 수 있어 호평이다.
“청년회에서 무료로 분양한 화분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직접 관리하며 ‘명품 산책로’로 스스로 만들어간다 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선도동 주민들이 가꾼 꽃들이 활짝 피면서 충효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꽃밭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명품 산책로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100일 걷기 대회’역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100일 걷기 대회’는 참여자가 2.7km의 충효천 산책로를 매일 걸으며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이다. 하루에 100원 씩 100일을 걸어 1만원이 모이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성금으로 쓰인다는 것.
“참여자에게는 ‘O’와 ‘X’가 적힌 저금통이 지급되며, 걷기에 참여한 날에는 저금통에 100원을, 참여하지 못한 날에는 X가 적힌 저금통에 100원을 저금함으로써 100일 동안 참여해 모인 저금을 좋은 곳에 기부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100일 걷기 대회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기부문화의 확산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 보람된다고 했다.
선도동 청년회 자율방범대는 충효천 관련 UCC제작, 인근 학교와 연계해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방범 등 다양한 활동과 체험으로 생활 속 불편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