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교장 서영자)는 지난 4일 월드웨딩뷔페에서 어르신 250여 명을 모시고 ‘경주행복학교 개교20년(모태25년) 기념행사 및 제10회 문해한마당 효도잔치’를 펼쳤다.
경주행복학교는 매년 5월을 맞이해 교내 어르신들이 그동안 힘들게 배움에 임하는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문해한마당 효도잔치를 펼쳐왔다. 올해는 개교 20년과 제10회 효도잔치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매년 80명 정도가 입학을 하거나 휴학을 하며, 그동안 배우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시민 약 2000여 명이 경주행복학교를 찾아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배우고, 일상생활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로 행복학교 토요풍물반의 영남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하나예술공연단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그동안 한글문맹자 퇴치에 봉사해온 김노심, 김효진 선생과 서영자 교장의 어머니 김위출 씨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행복학교는 5월 효도잔치에 이어 10월 한글날기념백일장을 제10회 기념행사로 진행하고, 실버학생들의 글로 꾸미는 패랭이꽃의 꿈 제10호 문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0월 한글날기념 백일장은 조손백일장으로 준비하고 있다.
서영자 교장은 “아직도 글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병원이나 관공서에 가서 이제 자신있게 이름 쓰고 왔다고 천진한 표정으로 고마워할 때 찡하다”고 말했다.
경주행복학교 관계자는 “배움을 원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변함없이 꼭 필요한 보금자리로 자리 잡고 함께 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