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주시장배 노인 장기·바둑대회가 지난 4일 노인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최임석)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권순복 복지지원과장, 유관단체 회장 등 초청 인사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총 40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분회별 참가신청을 받아 장기부문 25명, 바둑부문 15명이 출전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장기부 우승은 이원술(강동) 준우승 김영호, 바둑부는 우승 김수헌(선도) 준우승 고범용 씨가 각각 차지했으며, 장려상까지 총 6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입상자는 도지사배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최임석 지회장은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재미있고 꾸준하게 두뇌활동을 할 수 있고 틈틈이 쌓은 기량으로 장기와 바둑대회에 임하시는 모습은 아주 진지하다”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온몸의 근육을 단련하듯이 판단력,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권순복 복지지원과장은 “장기와 바둑은 대표적인 두뇌 운동경기로 치매예방 등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어르신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경연의 장, 더 나아가 가정에서 자녀 혹은 손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자는 “어르신들의 건전한 놀이문화이자 손 운동을 통한 뇌자극 작업 기억향상으로 자리매김한 장기와 바둑은 지속적 주의력과 선택적 주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어 노화나 치매로 인해 손상될 수 있는 주의·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므로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둑부 우승자는 바둑의 전설 조치훈 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 수 한 수 고민하고 의미를 부여해 뒀을 때는 쉽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의미 없이 둔 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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