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황남초등학교가 용황도시개발지구 내 황남초 신설 대체가 확정됨에 따라 기존 학교부지의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40년 개교한 황남초는 올해까지 76년 동안 1만7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전통있는 초등학교로 그 명성을 떨쳐왔다. 하지만 인근 신라초등학교 개교와 2000년대 이후 출산율 저하와 지역의 인구감소, 황남동 일대 주택철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몇 년 전부터 폐교 이야기가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그동안 경주교육청, 학교관계자와 총동창회,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만은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모아지면서 돌파구를 찾아왔으며 그 결과 황남초 교명을 살려 경주의 신주거지역인 용황도시개발지구 내로 2019년 3월 다시 개교하게 됐다. 황남초 부지면적은 총 2만1451㎡(약 6500평)으로 현 공시지가로 82억4600만원(평당 약 127만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지위치와 최근 이 일대 지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감정가는 이보다는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도 현 황남초 부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일대 활성화를 위해 부지매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남초 바로 지척에는 천년고도 경주의 중요문화유산이 많이 몰려 있다. 월성과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구, 천마총, 교촌한옥마을, 인왕동 고분군 등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찾는 대부분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들과 인접해 있다. 그리고 경주시가 추진 중인 황남동 한옥조성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는 요지 중에 요지다. 따라서 경주시의 황남초 부지에 대한 활용은 향후 경주의 문화관광지를 좌우 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벌써부터 황남초 부지 활용에 대해 지역사회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황남초 부지를 시립미술관, 전국 유명예술인촌, 대규모 문화관광상품센터, 전통문화체험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황남초 부지매입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향후 사업추진과정에도 적잖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주시는 황남초 부지를 활용하는 데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고 사료된다. 황남초를 둘러싼 주변 문화유적지와 교촌한옥마을, 도심상권, 봉황로 문화의 거리, 황남동 한옥지구 등과 잘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경주시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갑론을박이 예상되는 만큼 열린 행정으로 논란을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수요조사와 분석, 전문가와 시민들의 공론화된 의견수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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