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이에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수익까지 생긴다면 이보다 좋은 것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김영관 씨는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라며 경주에서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싶어 창업에 나섰다고 말한다. 그의 직업은 마술사다. 15년 경력에 테이블 마술을 전문으로 하는 그가 고향이 아닌 경주에서 이벤트 관련 창업에 나선 것은 게스트 하우스 관련 가능성 때문이었다. “제가 일본 오사카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자에게 오사카 지역을 소개해주는 투어 상품도 제공하고 있구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관광 일번지인 경주에도 게스트 하우스와 연계할 수 있는 투어 상품을 개발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투어 회사가 아닌 관광객들이 여행과 파티, 교류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과 마술,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경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 초 일본인 아내와 경주에 정착해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했다는 김영관 씨. 경주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다. “관광객 대상이 아닌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파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야 창업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업 계획을 만들어 가는 단계로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질 것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좋아하는 일에 창업에 나섰지만 창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아이디어는 한사람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죠. 그리고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이 제공된다면 더 많은 창업자가 경주에 올 것입니다” 그는 창업이 쉽지 않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밝혔다. “마술을 하면서 한 번도 일이라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수입까지 생겨 감사하고 행복했죠.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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