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예대학(원장 정민호)은 지난달 29일 문예대 동창회(회장 방종관) 주최로 대곡천 반구대, 울산 암각화 박물관, 석남사, 난계오영수 문학관, 울기등대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대곡리 선사시대 조각된 것으로 알려진 암각화다. 또 석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824년(헌덕왕 16)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가 창건했다. 1716년(숙종 42) 추연이 쓴 사적기에 의하면 화관보탑과 각로자탑의 아름다움이 영남 제일이라고 하여 석남사라 했다고 한다.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기슭에 자리잡은 오영수문학관은 우리나라 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오영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런 만큼 선생이 생전 즐겨 연주했던 만돌린을 비롯해 벼루, 만년필, 그림 등 손때 묻은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솔바람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변 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문예대 28기 박차양 수석부회장은 “도시문명으로부터 벗어나 농·어촌 등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낸 오영수 작가의 일대기를 들으며 공동체적 정서와 친화적 유대감이 느껴진다”며 “연두빛이 고운 경치를 배경으로 책과 여러 서적을 둘러보며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 문학관 입구부터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들과 이연옥 관장과 함께 마신 커피 한 잔은 진심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문학기행은 원장, 문예대 강의를 맡고 있는 박종해 시인, 방종관 동창회장을 비롯한 59명의 회원들이 참가했으며, 반구대 암각화를 배경으로 이진락 도의원의 아코디언 연주는 문학기행의 묘미를 더했다. ‘반구대’라는 삼행시 짓기로 즐겁고 알찬 문학기행이 됐다. 윤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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