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대한적십자사 경주 알천 박애봉사회는 2006년 동천동 주민들 위주로 결성돼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사랑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창단당시의 멤버가 이탈 없이 유지돼 젊은 층의 봉사자는 없지만 회원들 모두 봉사를 할 때는 2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구호물품 전달, 다문화 가정 상담, 목욕 봉사, 생활비 및 병원비 지원 등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일을 척척해내고 있다. 나눔을 위한 후원업체 발굴, 회원들의 나눔, 특히 적십자사의 위기가정지원 프로그램, 다문화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강경미 회장은 “적십자의 봉사는 다수를 상대로 하는 봉사보다는 개인 및 소수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수혜자에게 정말 필요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전개해 대상자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고 그분들의 생활에 정서적 안정과 도움을 주는 일에 회원들 모두 성심성의껏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알천 박애봉사회가 10여 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원들의 역량강화, 자원봉사자 전문인력화, 적극적 개입을 위해 자원봉사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의 나눔과 봉사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다문화가정과 아동, 노인 등 도움을 드린 모든 사람들이 형편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움 받은 것을 계기로 자신도 함께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아 나를 바라봐주는 따뜻한 눈길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봉사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알천 박애봉사회는 지난해 자원봉사단체 연합회에 소속돼 더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힘을 실었다. 자원봉사단체 연합회가 큰 자원봉사라면 알천 박애봉사회는 연합회가 놓칠 수 있는 작은 부분, 즉 재난, 재해 등의 구호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상자들에 대한 심리사회적지지, 심리적 응급처치, 지지적 의사소통을 책임지겠다는 것. 강경미 회장은 “봉사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누는 것이 행복하고, 행복한 마음이 힘이 된다. 그 힘이 바로 봉사인 것 같다. 적십자활동뿐만 아니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회원들 모두 ‘사랑의 전달자’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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