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왔던 신라대종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25일 신라대종에 쇳물을 주입, 주조에 들어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에는 무게 18.9t의 종과 196㎡ 규모의 종각, 298㎡ 부지에 편의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비 등 총 30억원(국비 12억5000만원, 도비 3억7500만원, 시비 13억75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종각은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11월 말 완공할 계획이며 연말 제야의 종 타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해 상권활성화를 도모하려했던 이 사업은 지난 5년여 동안 시의회와 갈등으로 표류했었다. 두 기관의 마찰 이유는 시의 잦은 사업명칭변경과 종각 건립 부지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의회의 분명치 않은 반대도 논란이 됐다. 이 사업에 상당한 의지를 보여 왔던 최양식 시장은 “한국을 상징하는 성덕대왕 신종을 모델로 오랜 시간 고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신라대종을 통해 천년의 신라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게 됐다”면서 “구 시청 주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각종 주요행사 및 일반인 타종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생활 속에 신라문화를 전파하는데 롤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3.1절, 8.15 광복절, 시민의 날, 신라문화제, 제야 행사 등에 경축 타종을 하고,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자매·우호 도시 주요 귀빈과 외국사절에게 기념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라대종 활용방안도 밝혔다. 따라서 최 시장은 신라대종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오랜 논란 속에 갈무리 된 만큼 이제 도심권에 새로운 명소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제대로 된 신라대종 종각 설치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운영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신라대종 테마파크 조성의 취지가 동부사적지와 대릉원, 노동노서고분군 등 인근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도심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적잖은 만큼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활용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체험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도심권도 상권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자정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경주시와 시의회는 이 사업을 두고 5년여 동안 줄다리기를 해 반신반의하는 시민들도 많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제는 서로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신라대종 테마파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경주시와 시의회의 목표는 잘사는 경주, 시민이 행복한 경주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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