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을 시작으로 한국으로,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고 있는 나라시 치벤(智變)학원의 학생 500여 명이 올해도 어김없이 경주 땅을 밟았다. 치벤학원은 42년간 전교생을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보내고 있는 유일한 학교로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 후지타 키요시 교장은 “일본문화의 본류인 부여문화를 찾아가는 코스의 경유지에 경주가 있기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 경주는 일본의 교토와 비슷하고, 나라와 자매도시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코스로 선택했고, 세계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학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서 매년 경주에 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주는 굉장히 안정된 느낌이며, 조용한 도시다.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이므로, 1차 목표로 50회가 될 때까지는 매년 수학여행 코스로 찾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김석기 당선자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 시절부터 맺은 인연으로 후지타 키요시 교장을 찾았다. 김석기 당선자는 “총영사 시절, 후지타 키요시 교장과 인연이 있다. 치벤학원이 이번 갑자원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전해왔다. 일본에 있을 당시 갑자원 4강만 해도 불고기 파티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우승을 했다고 하니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다”고 전했다. 후지타 키요시 교장은 “갑자원 우승과 김석기 당선자의 당선소식 등 서로에게 기쁜소식을 전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시 치벤 학원은 전임 이사장이자 설립자인 후지타 데루키요의 ‘일본은 한국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줬다. 그것을 사죄해야 하고, 불행했던 역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일본 문화가 시작된 원류를 제대로 보고 체험해야 올바른 역사관과 문화관을 가질 수 있다’는 소신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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