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김석기 당선인이 포항공항의 명칭을 ‘경주·포항공항’으로의 변경하겠다는 공약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도심권 관광경제 부활 등을 위해 해외관광객을 10배 이상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포항공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겠다는 것.
김 당선인은 지난 3월 26일 개최된 ‘경주신문 제20대 국회의원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경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은 이유로 낮은 교통접근성을 들었다.
매년 150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그 중 80%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지만, 이들이 경주를 방문하려면 왕복 하루가 걸리는 등 교통접근성이 낮아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 인근 국제공항인 김해공항, 대구공항에 해외 직항노선을 신설해 외국인이 인천공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경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인천공항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1시간 이내에 경주를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항공항의 명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의 이 같은 공약이 알려지면서 반응을 먼저 보인 것은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8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항공항의 활성화 방안으로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과 경주 두 도시 명칭을 함께 넣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될 경우 포항·경주시가 글로벌도시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항공권(포항~김포) 예매시스템에 포항노선을 ‘포항경주’로 표기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포항공항의 명칭변경 문제는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 행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경주에 출마해 당선된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포항시가 2년 만에 재개되는 포항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도시 경주의 명칭을 포함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김석기 당선인의 공약과 맞물리면서 향후 포항공항을 경주·포항공항 혹은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2014년 7월부터 활주로 공사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던 포항공항은 5월 3일부터 포항-김포 노선을 재취항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기종은 B737-800(147인승)이다. 김포 오전 출발시각은 월요일 7시50분, 화∼일요일 8시40분, 오후 출발시각은 모두 5시다. 포항 오전 출발은 월요일 9시15분, 화∼일요일 10시5분, 오후 출발은 6시25분이다. 요금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5000천원, 성수기 8만5000원이다. 공항이용료 4000원은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