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기원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 갈 만큼 아주 오래된 질병 중의 하나다.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소갈(消渴)이라고 하는 질병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의 특징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로 나타나며 오줌에 당(糖)이 섞여 나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당뇨병환자의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2015년에 개최된 국제당뇨병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이 2013년 기준으로 8%라고 발표하였다. 2006년에 5.8%에서 7년 만에 2.2%나 증가해 국민건강의 적신호가 켜져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통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 6.9%보다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의 질병형태도 서구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의 원인을 크게 유전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유전적 요인은 부모 모두 당뇨병환자이면 30%, 한 부모가 당뇨병환자이면 15% 의 유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만, 연령, 식생활, 스트레스, 성별, 감염증, 약물복용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뚱뚱하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하라’는 말처럼 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탄수화물(설탕포함)은 당뇨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지속된 비만은 인슐린의 과분비를 초래하고 췌장의 기능을 약화시켜 마침내 당뇨병을 유발하게 된다. 그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탄수화물(설탕포함)과 포화지방(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의 섭취를 늘인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은 우리 몸의 저항력(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여성은 임신과 폐경 호르몬의 변화 등의 원인으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또 감염증에 걸리면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특히 췌장염, 간염, 담낭염은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또 신경통, 류마티즘, 알레르기에 관련된 부신피질호르몬제, 혈압을 내리고 이뇨 작용을 하는 강압이뇨제, 경구피임약, 소염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이는 약물복용으로 인한 환경적 요인에 취약하다. 당뇨병은 오래된 질병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한글의 기초인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聖君)인 세종대왕은 어려서부터 고기를 좋아하여 책을 가까이 하며 공부하기를 좋아해서 무신의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활쏘기와 격구, 사냥을 싫어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이 붕어(崩御)하면서 ‘상(喪)중에도 세종에게 고기를 올리라’는 유언까지 할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 세종이었다. 재위 32년 동안 과다한 포화지방(동물성지방)섭취와 운동부족 그리고 국정을 돌봐야 하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결국에는 소갈(消渴), 지금의 당뇨병을 얻어 여러 가지 합병증에 의해 생(生)을 마감하는 역사적 교훈을 알고 있다. 유능한 어의(御醫)들이 얼마나 많은 탕약과 몸에 좋은 약을 드시게 했을까? 그래서 당뇨병을 ‘부자병’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종대왕의 생활습관이 현대인의 식습관과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인체는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가 되어있지만 그 설계대로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우유 먹는 사람보다 우유배달 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하는 것은 그 만큼 신체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이다. 필자는 먼저 당대사를 원활하게 하기위해서 우리의 밥통(?)을 줄여 소식을 권장하고 탄수화물(설탕포함) 섭취를 줄이고 대신 단맛은 사카린으로 대체하고 뽕 잎차를 매일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당뇨병의 유무를 떠나 대퇴근(허벅지), 비복근(종아리), 이(삼)두근(팔), 견갑골(등근육), 복근(배) 등의 대근(大筋) 위주의 저항성(근육)운동을 주2회 정도로 실시하여 근력을 강화한다. 당(糖)의 소비와 저장을 원활하게 하여 인슐린 분비의 조절을 통해 췌장의 기능을 보호하고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걷기와 계단 오르기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옆 사람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로 주 3회, 60분 이상 실시하는 것이 권장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떠한 질병이든지 본인 스스로가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으며 아울러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 김인재 [약력] 계명대 일반대학원 체육학과 졸업(체육학 박사) [논문] ‘뽕잎 차 섭취와 복합운동이 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중지질, 혈당. 당화혈색소에 미치는 효과’ [경력] 국민생활체육 경주시걷기연합회장, 경주늘봄학교장(스포츠중점대안학교), 경주시보건소 건강걷기교실 책임강사. 국내 최초 보디 디자이너(Body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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