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시인 문정희 교수를 직접 만나는 특강이 경주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시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문정희 시인의 이번 특강은 오는 30일(토)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사, 대학원 현대문학 석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1969년 월간문지학 시 ‘불면’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는‘다산의 처녀’,‘찔레’,‘아우내의 새’등을 냈다. 등단 40년을 맞아 아우내의 새 등과 130여 편의 시를 추린 선집 ‘지금 장미를 따라’를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시인은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라는 자문에서 “문학은 영원한 질문이 전부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나는 쓴다. 오직 쓰는 것으로 존재한다”고 답한다.
한 평론가는 “문정희는 항아리만한 몸뚱어리로 생명의 언어를 줄줄이 낳은 대지모(大地母)를 꿈꾸는 시인이다. 기존의 것들에 대한 저항정신과 대결의지로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여성의 정체성을 생명의 징표로 끌어올린 시인이다”고 평했다.
서울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시와 함께 시극(詩劇)을 써서 공연했으며, 기자와 교사 생활을 거쳐 80년대 초 뉴욕대 대학원에 진학, 모국어의 숲을 떠나 다양한 문화 예술 장르를 체험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이태리 카 포스카리 대학의 초청 작가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러시아어 등 유수의 언어로 시집이 번역되기도 했다. 2004년 마케도니아 올해의 시인상, 2010년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상’, 제14회 동국문학상, 제16회 정지용문학상을, 2015년 ‘응’이란 시집으로 한국최고의 목월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강 문의: 동리목월문학관 054-772-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