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과 사랑, 각골난망의 자세로 보답하겠습니다” 경주 최초로 발표한 영제시창과 시조창 창작 소리극인 ‘최치원 선생의 혼 담은 김영리의 소리’ 가 지난해 12월 성황리에 열렸었다.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주옥같은 한시가 김영리의 영제시창과 시조창으로 완벽하게 재현됐으며 공연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는 등 지역의 문화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 시창과 시조창 공연은 ‘모험’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중속으로 파고들고 관심을 끌었다는 것은 공연사의 획기적인 기록으로 기염을 토했던 것. 공연에 매료됐던 청중들의 공연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앙코르 공연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 공연에도 지난해 공연처럼 전통의 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경주의 빛나는 유형의 문화유산과 함께 그에 걸맞는 무형 문화재의 발굴의 의미로서도 그 의의가 깊은 공연이다. 음악과 문학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공연은 문명 높은 고운 선생의 일대기 중 하이라이트를 소리극으로 창작한 뮤지컬이다. 고운 선생의 한시를 경주가 낳은 아당 채숙자 선생에게 전수받은 영제시창의 명창인 김영리 선생의 가무악에 곡조를 붙여 부른데 의의가 있는 공연이다. 경주에서 전승 계승되어 온 ,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영제시창, 시조창의 전통이 현재까지 온전히 이어질 수 있었던 중심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영제시창과 시조창을 전하고자 헌신했던 아당 채숙자와 같은 명기가 있었고 그의 수제자인 김영리 선생이 완벽하고 출중하게 시창시조창과 무악으로 함께 재현낸 것이다. 이 공연에서는 ‘청산맹약시’를 시조창으로, ‘추야우중’을 시창으로, 회심가와 이별가를 부르며 춤은 설장구, 북춤, 승무, 살풀이춤으로, 기악은 가야금 산조를, ‘범해’, ‘제가야산독서당’은 제자들이 시창으로 부른다. 영제시조창과 영제시창을 유일하게 부를 수 있는 이는 김영리 선생뿐이다. 아당의 영제시조를 그대로 전수받은 김영리 선생이 전통 우리의 소리인 창극으로 표현해 뮤지컬화 했으며 시창과 시조창은 물론, 아당 선생이 전수한 그대로의 가무악도 극속에 녹아든다는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공연은 김영리 선생이 자부담한 공연이었다. 올해는 특정 문중을 떠나 경주 유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십시일반으로 공연비의 많은 부분이 충당됐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김영리 선생은 중압감으로 더욱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공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김영리 선생은 “앞으로 이번 앙코르 공연을 계기로 ‘고운 벨트’를 따라 전국 투어 공연을 할 수 있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경주의 전통성과 정통성을 지켜 나가야한다는 자세로 계속 발표하고 보존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이 공연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경주최씨대종회와 (사)아당 채숙자류 영제시창 영제시조보존회가 주관했다. 후원에는 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 경주향교, 경주문화원 등이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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