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평균 10가구,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 사는 이웃, 거동이 불편한 이웃 등 총 120여 가구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집수리를 해온 모임이 있다. 바로 한국동 회장이 이끄는 ‘마음사랑 봉사단’이 그 주인공들이다. 도배나 장판을 새로 한다거나, 건물 외벽의 칠을 새로 덧칠하는 정도로 전문적으로 수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사랑봉사단이 다녀간 곳의 사람들은 “새집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한 회장에 따르면 마음사랑 봉사단은 2002년 7월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우연히 나온 ‘봉사 해볼래?’라는 말에서 시작됐다. “봉사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계속 맴 돌았다. 힘들게 살아왔는데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어느덧 10여 년이 넘게 해오고 있다” 봉사라는 것이 뭔지도 모른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벌써 15년째. 창단 당시 7명으로 시작했으며 몇 번 회원들이 바뀌었다. 현재는 회원의 숫자는 크게 바뀌지 않고, 한국동 회장을 필두로 8명의 회원들이 매달 2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집수리 봉사를 다니고 있다. 마음사랑 봉사단이 처음부터 집수리를 한 것은 아니다. 봉사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지역의 여러 봉사단에서 배우면서 시작했다. 차량으로 이동지원, 문서작업, 아동 시설을 다니면서 봉사하는 법을 익히고 현재의 집수리 봉사에 전념 하게 된 것이다. “시작할 당시에는 다들 나이도 어렸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지역의 여러 봉사단을 다니며 봉사하는 방법을 익혔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또 젊은 사람들만 있다보니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집수리를 하게 됐다” 집 전체를 수리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지 않은 회원이 모으는 회비만 가지고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일호프도 해봤지만 그 시간에 한 집이라도 더 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부족한 비용은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더 모아서 해결한다. “이제는 봉사를 한 지 오래되어서 각종 자재를 구매할 때도 업체 측에서 저렴한 가격에 거래를 해준다. 작업은 마음사랑 봉사단에서 하는 것이지만 수리된 집에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담긴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동 회장과 마음사랑 봉사단 회원들은 우리 지역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한 봉사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한 회장은 “험악하게 생긴 외모와 잘 웃지 않는 성격에 사람들에게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봉사를 시작하면서 잘 웃게 됐고, 인상도 많이 좋아졌다. 봉사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간의 ‘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봉사할 마음은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문의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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