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시 정창원에 소장중인 신라금를 복원하기 위한 제작 관련 자문회의가 지난달 31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윤광주 고청기념관 대표, 윤소희 동국대 교수, 김성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술연구팀장, 정환희 국립국악원 학예사, 표태선 명인국악기제작소 대표와 경주시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라금의 재료·형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라금의 안족 형태와 재료, 금박과 접착제 문제, 돌괘의 재료, 12현(줄)의 두께, 학슬과 부들의 재료 문제(명주실 사용 여부), 신라금 끈의 재료, 악기의 색상, 사포의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성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술연구팀장은 “우리나라 기록에는 신라금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일본의 정창원에는 현재까지 세 대의 신라금이 보관돼 있다. 따라서 재현이 아니라 복원되는 것이다. 신라금의 실측도를 바탕으로 복원하지만 당시의 부분적 재료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 있으며 세부적인 실측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복원의 어려움이 있다. 오늘날의 가야금과는 형태와 연주법이 다르므로 연주시 기준점을 잡는 것도 해결해야 할 점이다”고 했다. 또 “역사에 있었던 그대로 신라금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 고대 악기의 형태와 연주법, 악기 형태의 변화 등을 복원해 고대와 중세, 근현대의 변화 과정을 짐작하는데도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며 우선적으로 복원에 의미를 두고 실측과 고대의 제작 재료에 준해 제작하자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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