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전 사실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겐 ‘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확신이 있어도 어려운 것이 창업인데 자신부터 고민하고 있다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젊음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면 지금 시작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라면 지금이 기회죠”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커피 전문점은 언제 어디서나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셈이다. 노동동에 있는 ‘보니또’ 최 훈(29) 대표는 자본을 앞세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커피에 향기를 더하고 있다. 보니또는 지난해 문을 연 커피전문점이다. 하지만 이곳은 커피가 주메뉴가 아니다. 디저트인 츄러스와 아이스크림이 주메뉴로 커피는 이들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점장으로 일하는 등 7년 이상을 커피만 바라본 최 대표가 커피 대신 다른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그는 커피 시장의 과열 경쟁으로 개인 커피전문점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7년 이상 커피에 매달려 왔습니다. 돈을 벌고 커피로 성공해 보겠다는 생각에 대학도 포기하고 커피 한길에 열정을 쏟았죠. 하지만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저처럼 소자본 개인 커피 전문점이 살아남기란 정말 힘듭니다. 디저트는 살아남기 위한 저만의 차별화였죠” 그는 지난해 시내 중심가에 작은 츄러스 전문점을 시작했다.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규모가 큰 개인 커피점 등 많은 점포가 생겨나 커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소규모 점포, 개인 점포로 지역에 창업한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셔야 하기에 경주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경주에서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커피뿐이라 생각했죠. 사실 모든 부모님이 그렇듯 험난한 창업보단 안정적으로 월급 받는 직장에 다니길 원하셨죠. 저도 가끔 휴일 여행도 다니며 주말을 즐기는 친구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씩 가게에 매달려 있으면 밥도 제때 챙겨 먹지 못한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힘들지만 재미있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이제 창업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최 대표. 창업하려는 젊은이에게 깊이 고민하라 강조한다. “창업은 성공하긴 어려워도 망하기는 쉽습니다. 장사를 알아야 성공할 수 있죠. 우선 창업하려는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죠. 저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창업에 걸음마를 내디딘 상태입니다. 그리고 창업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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