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황성공원 내 충혼탑 위패 봉안실을 현대식으로 새단장한다. 1986년 건립된 황성공원 충혼탑 내 위패봉안실에는 호국영령 3678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나 3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봉안실이 누수와 냄새 등 노후화 되고 출입문 또한 협소한 가파른 계단식으로 유가족,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이에 시는 유족들과 봉안실 정비 등에 협의하고 2014년부터 2년간 줄기찬 노력으로 시비 2억3000여만원을 확보해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5월말 경 마무리한다.
정비 사업 전 경주시와 유족회 대표들은 현대식으로 정비된 대전·포항시 등 타·시군을 벤치마킹하고 정비계획에 대해 유족회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기존 목각위패의 처리방법(소각), 위령제 절차 및 유족 참석범위 등을 결정하고 3월 29일 충혼탑에서 경주시와 위령제를 지낸 후 절차에 따라 위패를 소각했다.
위령제에는 박창표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강익수 대한민국 전몰군경위족회 경주시지회장, 박복연 전몰군경미망인회장, 박기도 시민행정국장, 유족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 설치하게 될 위패 봉안실은 장애인들을 배려해 현대식으로 리프트가 설치되며 봉안될 위패는 오석으로 새겨 깨끗하고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숙 복지정책과장은 “그간 예산부족 등으로 시설이 불량해 장애인과 노령 층의 유가족들이 위·조문에 많은 불편이 있어 왔다”며 “봉안실을 새단장해 호국보훈의 산실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