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이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개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지난달 26일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열렸다.
경주신문이 2년 주기로 돌아오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실시하는 후보자 정책토론회는 2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출마자들이 참석해 당당히 소신을 밝히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민들에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선거문화로 자리 잡아왔으며 지역사회의 관심 또한 높았다.
이번 제20대 총선 후보자 정책토론회에도 김석기, 이상덕, 정종복, 권영국 후보가 참석해 각각 80분 동안 국정 및 지역현안, 개별질문 등에 대한 패널들의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에 소신과 정책을 밝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해 왔던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대규모 군중이 모인 가운데 후보자들이 나와 유세를 하던 과거 선거와는 달리, 오늘날 선거는 후보자들의 진솔한 모습이나 정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문 것이 현실이다.
특히 짧은 선거 운동기간 동안 후보자는 공약을 시민들에게 피력하기 어렵고 시민들은 제대로 된 공약을 발표하는지를 살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선거공보를 통해 공약을 확인하는 과정이 전부인데, 그것만으로 후보자의 공약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경주신문이 선거 때마다 개최하는 후보자 정책토론회는 신문지면과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어 시민들에게 국정 및 지역현안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수준과 실천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바람직한 절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선 지방분권과 아동학대 예방 및 대책,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동해남부선 및 중앙선 경주구간 철거에 따른 활용방안, 인구증가대책, 원전문제, 고교평준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국정 및 지역현안에 대해 후보자들의 소신을 살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4명의 후보 모두 정책토론회에서 제기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서약을 함으로써 시민들에 대한 약속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가 축제 속에 치러지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후보자들이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들은 이를 점검하고 실천할 후보인지를 검증하는 것이 요구된다. 후보자의 능력이나 공약은 보지 않고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선거가 끝난다는 선거풍토를 유권자 스스로 인정해서는 유권자가 주인이 되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경주총선은 좋은 공약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거축제가 되길 기대한다.